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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일간지 "대선 여론조사 안 해…브렉시트·트럼프 못 맞췄다"

등록 2017.01.04 11: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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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내년 프랑스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27일(현지시간) 확정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파리에서 승리 연설을 하기 전 가슴에 손을 올린채 고개를 숙여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2016. 11.28

【파리=AP/뉴시스】내년 프랑스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27일(현지시간) 확정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파리에서 승리 연설을 하기 전 가슴에 손을 올린채 고개를 숙여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2016. 11.2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최대 일간 '르 파리지앵'이 올해 대선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론조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르 파리지앵의 스테판 알부이 편집국장은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그렇게 하는 것에 관해 생각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르 파리지앵은 프랑스에서 하루 34만 부 이상 팔리는 현지 최대 규모의 일간으로 한 해 수천만 달러를 들여 여론조사를 의뢰해 왔다.

 알부이 국장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다른 방식을 실험해 보려는 것"이라며 자사 기자들이 다른 매체 여론조사를 인용하는 일은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알부이 국장은 "누가 선두에 있는지에만 초점을 맞춰 '경마' 행위를 조장하는 보도를 자제하고 싶다"며 "우리는 후보자와 공약에 집중해 깊이 있는 분석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며 "우리는 실제 보도를 최우선하겠다. 여론조사 의뢰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테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대선 결선투표제를 택하고 있다. 1차 투표는 오는 4월 23일 열린다. 이후 상위 득표 후보 2명만 놓고 5월 7일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현재 유력한 대선 후보로는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 전 총리,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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