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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7]자율주행차·IoT·AI·로봇…'4차 산업혁명' 향연 펼친다

등록 2017.01.05 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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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 출금//린스피드 2인승 자율주행 콘셉카 오아시스

ICT 각 산업에 밀접하게 접목돼 새 시장 융합·창출되는 '빅블러' 보여줘   IoT 통한 빅데이터, IoT·AI·생활형 로봇과의 '연결성'이 키워드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은 단순한 가전 행사를 뛰어넘어 자율주행차,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정보통신기술(ICT)이 각 산업에 밀접하게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융합·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가전쇼로 평가받고 있는 CES 역시 이같은 트렌트를 따라가면서 '복합쇼' 같은 '가전쇼'로 변모하고 있는 추세다. 기술의 발전으로 '빅 블러(빠른 변화 속도가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CES 2017'에는 150여 개국 18만명의 관람객과 360개 스타트업 등 총 3800여 개의 업체가 참가, 자신들의 최첨단 기술과 혁신제품들을 자랑한다.  

 올해 CES의 키워드는 사물인터넷을 통한 연결성(Connectivity)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생활형 로봇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을 대거 공개하고 전세계 고객들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CES에서는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를 이끄는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을 하는 것만 봐도 기술의 발전이 업계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하는 팹리스 업체지만 자동차솔루션 및 딥러닝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운영 체제에 탑재되는 그래픽처리장치를 개발, 공급 중인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인공지능(AI)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PX2'를 선보였다.

【서울=뉴시스】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CES 2017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삼성전자 미국 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IoT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1.05.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엔비디아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 업체들과 자율주행 관련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며, 향후 자율주행 기술 및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연결성과 자율주행, 차량용 헬스케어, 퍼스널모빌리티, 친환경 교통수단 등 5가지 주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와 운전자의 심박수 및 뇌파 체크와 같은 헬스케어를 선보인다. 또 극비리에 개발 중인 1~2인승 '개인용 이동수단'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9일부터 개최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는 직접 나서서 첨단 자동차 기술의 전시와 시연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일본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인공지능 기반의 '감정 엔진'이 적용된 콘셉트카 'NeuV(뉴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기반의 자율운전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감정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페러데이퓨처는 첫 생산 모델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계획이며, 도요타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최신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혁신적인 컨셉트카로 유명한 스위스의 '린스피드'는 태양전지판을 이용한 2인승 자율주행차 '오아시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생활가전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향후 '연결성'으로 미래 가전·미래 홈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세탁기 '플렉스워시'와 건조기 '플렉스드라이' 를 공개했다.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 모두 사물인터넷(IoT) 연결성이 더욱 강화된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돼 시작·중지·모니터링 등 모든 세탁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LG전자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국법인 마케팅총괄 데이비드 반더월 부사장이 로봇 제품들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017.01.05.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삼성전자는 기존의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더욱 강화된 냉장고 '패밀리허브 2.0'도 공개했다.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의 모든 제품은 와이파이를 통한 원격 제어가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토브나 쿡탑 사용시 자동적으로 후드가 작동되는 기능도 갖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IT제품들을 와이파이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서비스가 발전되면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하나의 앱'으로 연결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 등을 연동해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축적하고 학습함으로써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LG 역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으로 꼽히고 있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로봇청소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적극 활용, 스마트 가전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생활로봇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사업에 올해 본격 진출한다.

 가전에서 시작한 로봇 사업 부문을 공공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로도 확장한다는 것이 LG전자의 밑그림이다.

 이에 LG는 독자 OS인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를 공개한다. LG 스마트 냉장고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알렉사' 연동된다.

 요리를 하고 있는 사용자가 '알렉사'의 음성 명령을 이용해 음악 재생, 뉴스 검색, 온라인 쇼핑, 일정 확인 등이 가능하다.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AI 기술을 앞세워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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