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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종합선수권]오서 코치 "차준환, 프리 구성요소 변화줄 것"

등록 2017.01.08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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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7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이 열린 가운데 브라이언 오서(Brian Orser) 코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인 차준환(16·휘문중) 선수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6일 개막한 대회는 8일에 시상식과 갈라쇼를 끝으로 폐막한다. 2017.01.07.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7일 오전 강원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제71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이 열린 가운데 브라이언 오서(Brian Orser) 코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인 차준환(16·휘문중) 선수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6일 개막한 대회는 8일에 시상식과 갈라쇼를 끝으로 폐막한다. 2017.01.07.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김희준 기자 = '남자 김연아' 차준환(16·휘문중)이 오는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종전과 조금 다른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차준환의 성장세를 이끈 브라이언 오서(56·캐나다) 코치는 8일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차준환이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프리스케이팅 구성요소에 변화를 줄 뜻을 드러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여 국내 대회 남자 싱글 최초로 80점을 넘어선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6.24점을 획득, 총 238.07점을 받아 우승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지만, 단 한 차례의 실수가 아쉬웠다.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싱글 루프를 뛴 후 빙판 위에 넘어졌다. 차준환은 수행점수(GOE) 2.10점을 잃었고, 감점 1점까지 떠안았다.

 이날 실수가 나온 콤비네이션 점프는 차준환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실수했던 구성요소다.

 오서 코치는 이날 차준환의 연기를 평가하면서 "만족스럽다. 명백한 실수가 하나 있었지만 괜찮다"고 말한 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실수했던 점프를 또다시 실수했다. 구성요소 순서를 바꿀 생각이다"며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음악도 중요하고, 고려할 것이 많다. 하지만 바꿔야할 부분이라 바꿀 생각이다"고 전했다.

 차준환과 오서 코치는 캐나다에 돌아가는대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상의해 수정을 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5~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펼쳐지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두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오서 코치는 "두 달은 충분히 길다고 생각한다. 구성요소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프리스케이팅 구성요소를 손보면서 현재 한 차례만 뛰는 쿼드러플 살코를 한 번 더 포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과 정상을 다투는 러시아 선수 2명은 4회전 점프를 두 번씩 뛴다. 차준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쿼드러플 살코를 두 번 뛰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한 번 뛰고 기뻐했는데 지금은 4회전 점프에 트리플 악셀도 두 번이나 뛴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두 번 뛰더라도 체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훈련을 하면서 성공률이 높지 않으면 종전대로 쿼드러플 살코를 한 번만 뛰겠다는 계획이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루프를 언제쯤 선보일 수 있겠냐는 질문에 "계속 훈련을 하고 있으니 적당한 때에 시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서 코치는 "주니어 레벨은 실력의 거의 비슷하다. 점프가 좋으면 스핀이 좋지 않고, 스핀이 좋으면 점프가 평범하다. 차준환은 전반적으로 모든 것을 잘한다"고 칭찬해다.

 내심 차준환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는 오서 코치는 "일단 평창올림픽 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는 당장 올림픽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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