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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 섹스파티 정보 보유"…트럼프 "가짜뉴스" 주장

등록 2017.01.11 12: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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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9일 (현지시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17.01.11

버즈피드 '입증 안 된' 기밀 문건 입수해 보도  트럼프 "완전히 정치적인 마녀 사냥" 반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호텔에서 '섹스 파티'를 벌였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10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과 관련해 지난 주 트럼프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한 기밀 문건 일부를 입수했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미 언론들은 앞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사생활과 재정상태에 관해 '평판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정보를 보유 중이라고 의심된다는 내용이 해당 문건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버즈피드가 공개한 문건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사업가 시절 러시아의 한 호텔에서 창녀들과 섹스 파트를 즐겼다는 증거를 러시아 정부가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의 진위 여부는 판명되지 않았다.

 문건은 "소식통 D에 따르면 트럼프는 모스크바 리츠칼튼 호텔의 귀빈실을 잡았다"며 "그는 자신이 싫어하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러시아 공식 방문 때 여기 머무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적시했다.

 이어 "그는 매춘부 여러 명을 사 자기 앞에서 '골든 샤워'(배뇨를 의미) 쇼를 펼치도록 해 오바마 내외가 잠을 잤던 침대를 더럽혔다"는 적나라한 설명이 첨부됐다.

【AP/뉴시스】러시아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가 '동결'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새 정부가 출범해도 급격한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의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대선에 러시아가 해킹으로 개입했다는 버락 오바마의 거듭된 비난에 대해 그런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2016.12.22 

 또 "이 호텔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통제를 받는 곳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들은 원하는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 주요 객실 모두에 마이크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놨다"고 강조했다.

 문건에는 이 밖에도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제안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트럼프 당선인이 받아 들이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건은 트럼프 당선인을 반대하는 전직 영국 첩보원이 출처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2페이지 분량의 짧은 길이로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된 보고서에 별첨됐다.

 이 주장들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문건 곳곳에서 기업 이름을 잘못 표기하거나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이 내용의 신뢰성과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알려졌다.

 버즈피드는 러시아 정부가 수년 동안 트럼프를 "육성, 지원, 보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 정부 고위급 사이 돌고있는 당선인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국민 각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전문을 게재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말도 안 되는 보도라고 발끈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버즈피드가 트럼프-러시아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한다"며 "가짜 뉴스다. 완전히 정치적인 마녀 사냥"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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