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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폐쇄 이후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등록 2017.01.17 08: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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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소라넷 폐쇄 이후 하루 평균 50만 명이 접속한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꿀밤'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법무사 정모(33)씨와 사이트 개발자 강모(22)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이트 관리자 김모(3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중순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꿀밤'이라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4만여 건에 달하는 음란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와 도박사이트 광고를 게재하고 업소당 70만~150만원을 받는 등 매월 7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이트의 회원은 42만명,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50만 명으로 소라넷 폐쇄 이후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이며, 지난 한해 동안 15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가상화폐)으로만 광고비를 받았고, 성매매 업주와는 텔레그램 또는 사이트 내 쪽지로만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사이트에는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회원들이 업소 여성을 평가하는 게시판을 개설됐고, 성매매업소의 업주는 해당 후기를 작성한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중학교 후배 등 4명에게 월 100만~300만원씩 지급하면서 사이트 게시물 관리, 성매매업소 관리, 음란물 업로드, 성인웹툰 업로드 등을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또 사이트 방문자 수를 확대하기 위해 선배 이모(35)씨에게 매월 300만원을 지급하면서 성관계 사진을 촬영해 사이트에 게재하도록 했고, 이씨는 이 사이트에 30회 이상 음란물을 게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여성에게 돈을 주거나 상대 여성 몰래 성관계를 촬영해 사이트에 게재했다가 피해 여성 중 1명의 신고로 지난해 12월 구속 수감됐다.  

 특히 정씨는 지난해 초 사이트가 활성화되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게재한 성관계 사진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회원에게 5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지급하는 콘테스트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음란사이트 운영 사무실에 대마 재배 시설을 마련하려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 조치하고, 콘테스트에 참여해 음란물을 게시한 회원과 성매매 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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