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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난해 필리핀서 납치된 50대 한국인 남성 살해돼

등록 2017.01.17 18: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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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반도 주변 4강(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반도 주변 4강(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1.16.  [email protected]

필리핀 전·현직 경찰들이 연루
 필리핀 검찰, 용의자 전원에 체포 영장 발부 청구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50대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가 피살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건에는 필리핀 전·현직 경찰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 씨가 지난해 10월 필리핀 자택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으며 납치 당일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지 씨를 살해하고 전직 경찰관이 비밀리에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시신을 소각해 증거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거주하던 지 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자택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이들에게 지 씨의 몸값을 요구받은 지 씨의 가족들은 500만 페소(약 1억 2,0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 필리핀 국가수사국은 8명의 용의자(현직경찰 3, 전직경찰 1, 민간인 4) 중 핵심용의자인 한 명에 대해서만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 핵심 용의자는 지난해 12월초부터 형사상 소추를 당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취해질 수 있는 조치인 제한적 유치(restrictive custody)하에 있었으나 12월 말 영내를 무단이탈했다가 필리핀 국가수사국에 자수해 현재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나머지 7명의 용의자 중 전직 경찰인 한 명은 1월 초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이며 나머지 인원은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필리핀 검찰은 그간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17일 상기 8명의 용의자 전원에 대해 체포 영장 발부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현직 경찰이 연루된 사건으로 피해자 가족이 필리핀 정부를 대상으로 국가배상 청구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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