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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만장 中판매 마스크팩 '금의환향'…韓 역진출 '출사표'

등록 2017.01.18 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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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코리아

마스크팩 '웰더마' 제조 팸텍코스메틱, 판다코리아와 총판 계약
한중 온오프 동시 공략 '올해 1만 매장, 1억장 돌파' 달성 예상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한국에서 브랜드를 키운 뒤 중국에서 판로를 확장하는 전통적 영업이 한계가 오면서 반대의 '역진출' 성공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게리송’과 ‘제이준’, ‘파파레서피’와 같이 중국에서 먼저 대박이 난 제품들이 한국에서도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바야흐로 한중간 시장의 경계가 점차 사라짐에 따라 이른바 '금의환향' 제품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 판매를 먼저 시작한 뒤 3년 만에 6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마스크팩 웰더마(Wellderma)도 올해 ‘역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웰더마의 제조사 팸텍코스메틱은 18일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과 총판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2013년 프리미엄 큐프라 마스크팩 10종을 출시한 팸텍코스메틱은 중국에서 먼저 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제품을 먼저 인정받아야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 판로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어가 능통한 이연희 이정일 공동대표는 양국서 쌓은 다양한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우선했다. 온라인 시장은 진출하긴 쉽지만 가격 정책이 무너지기 쉽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서다. 이들은 일찌감치 위생허가를 취득한 뒤 품질의 우수성을 앞세워 대형 오프라인 체인점을 공략했다.

 첫해 매닝스(mannings)와 같은 대형 체인점들의 입점을 성공시켜 16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을 기점으로 매년 매장 수를 크게 늘려갔다. 지난해 깡띠(Conttie)그룹과 중국 내 550개 매장 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3년 만에 7000개가 넘는 매장에 입점했다.

 그 결과 비싼 마케팅 없이도 한해 3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연매출도 400억 원에 이르렀다. 누적 판매량은 6300만 장이 넘어선 것. 지금 추세대로라면 중국에서만 올해 1만개 매장 입점과 1억 장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브랜드와 품질력을 인정받은 웰더마는 본격적인 한국진출도 시작했다. 중국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 판다코리아닷컴과 국내 총판 계약도 정식으로 체결한 것. 양사는 한국의 면세점과 드럭스토어는 물론 온라인 시장도 함께 개척할 계획이다.

 실제로 브랜드 출시 3, 4년 만에 중국 판매를 중심으로 1000억원 안팎의 연매출을 기록한 ‘제이준’과  ‘파파레서피’가 역진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들은 중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면세점에 역진출하면서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에 빠른 시간 내에 정착하게 됐다.  

 이연희 팸텍코스메틱 대표는 "오프라인 시장 개척의 노하우와 품질력이 높은 팸텍코스메틱과 온라인 시장 및 한류 마케팅에 강한 판다코리아의 강점이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식 판다코리아닷컴 대표는 "출시 때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 제품들이 역으로 한국에서도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러한 제품에 한류 마케팅과 온라인 판매 역량을 집중한다면 성과는 배가가 될 것"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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