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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컨콜]"지난해 투자 25.5조…반도체 성장 이뤄내"

등록 2017.01.24 1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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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89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중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2조7천400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2조7천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 그려진 삼성 광고카피. 2015.07.30. since1999@newsis.com

반도체, 25조 투자로 스마트폰 위기 속 실적 구원투수 역할
"1분기 전반적 비수기이나 중저가 및 기술 공략으로 헤쳐나갈 것"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분야 성장을 이뤄낸 것이 높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연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6년 시설투자는 25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반도체가 13.2조원, 디스플레이가 9.8조원 수준이었다"며 투자를 통해 반도체 성장을 일궈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당초 발표한 27조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에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면서 "다만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다만 오는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전사 실적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부품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나, 세트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와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우려를 낳았던 스마트폰 사업부도 지난 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90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를 기록했다"고 답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내놓는 등의 노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전분기 대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노트7 논란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품질 검사 비용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고객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제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겠다"며 "대신 판매를 더 확대하고 내부적으로도 라인업을 효율화하고 공정개선 등을 해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품질비용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0일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89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중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2조7천400억 원)보다 소폭 늘어난 2조7천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 걸린 삼성전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2015.07.30. since1999@newsis.com

 TV 분야에서는 최근 샤프의 공급 중단으로 인한 난항을 전환 판매 등을 통해 헤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샤프로부터 사전 협의 없이 (공급 중단을) 통보 받은 상황이라 60~70인치 대형 TV는 공급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거래선들과 협의하에 다른 인치로 전환 판매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라인업에서 다행히 65, 75인치 TV는 대체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확보할 패널 물량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TV 역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비수기의 영향을 받으리라는 예상도 더해졌다. 삼성전자는 "2017년 1분기 TV시장은 연말 성수기 이후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중남미 및 중국 등 성장시장이 회복되지 않아 수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대응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판매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모델 조기도입과 프리미엄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보완투자가 이뤄질 것이나 평택 캠퍼스의 D램 증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는 반도체 시황을 고려해 증설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평택 캠퍼스에 D램 증설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램은 고성능 고용량 고부가제품에 대한 고객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7라인에 보완투자를 결정했다"며 "이같은 보완투자는 1x나노(18나노) 전환에 따른 캐파 감소분을 보완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는 7나노 공정을 2018년 초 생산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출시 시기는 확답할 수 없다"며 다만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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