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부, 유통산업 4차산업혁명 신기술 도입 지원

등록 2017.02.01 11:36: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조원으로 같은 기간 수입(1.3조원) 보다 상회한것으로 조사됐다.  hokma@newsis.com

유통산업 신기술 적용에 5년간 150억원 지원
 주형환 장관 "4차 산업혁명으로 국내 유통시장 장벽 무의미"
 산업부, 유통산업 혁신 경쟁력강화 방안' 발표…유통 CEO간담회 개최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올해 상반기 내에 유통·물류·정보통신기술(ICT)·제조업 간 융합 얼라이언스가 출범하고 정부가 유통산업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에 향후 5년간 15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주형환 장관 주재로 유통업계 최공경영자(CEO) 간담회를 열어 유통 4.0시대에 대응하는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 유통·물류업체와 ICT 신기술 업체, 제조업체간의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공동 기술개발, 비즈니스 모델 개발, 국제표준 선점 등 성공사례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2대 신산업 투자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신산업 펀드 등을 활용해 유통산업의 신비즈니스 모델의 발굴과 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유통산업 실증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등이 참여하는 '가상현실(VR)스토어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유명 백화점과 명동거리 등 유명거리상권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후 이용자 패턴 및 구매율 등을 조사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2018년부터 제조·유통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실증사업과 상용화 기술개발에 5년간 1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시장 확대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결제·배송 등 전자상거래 단계별 장애요인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해결을 제안하는 등 국제규범 제정을 서두르고 우리 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 장애요인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소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에 2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지원하고, 수출 신고 활성화를 통해 온라인 해외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직구보다 해외역직구가 더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수출이 수입을 역전했다.

【서울=뉴시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상품 주문부터 드론으로 배달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클릭(주문)부터 배송까지 13분이 걸렸다"고 알렸다. 사진은 배달용 드론의 모습. <사진출처: 아마존> 2016.12.15

 지난 2014년 온라인 수출액은 0.7조원, 수입액은 1.6조원, 지난 2015년 수출액 1.3조원, 수입액 1.7조원을 각각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수출 1.6조원, 수입 1.3조원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했다.

 온라인 수출 비중은 중국이 4371억원으로 79.3%를 차지했고 미국이 349억원, 일본 2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4077억원으로 74%를 차지하며 역직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또 오는 3월 해외진출 유통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서비스산업 수출 대전 등 맞춤형 지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11개 업체가 14개국 231개 점포를 해외에 진출해 10조27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산업이 내수중심에서 글로벌 경쟁산업으로 변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외 소비자에 대한 지식 정보를 축적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90년대 중반 유통시장 개방 이후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유통업체가 승리했으나 향후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입지 문제나 국내 상품, 소비 문화와 같은 장벽이 무너지면서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통한 글로벌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유통 환경 자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가 지난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탑 250개 유통기업은 평균 10개국에 진출해 있고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4%정도에 달한다.

 미국 아마존의 경우 현지 국가의 결제·배송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하면서 공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고 영국 테스코도 현지 유통업체와 조인트벤처(JV) 설립 형식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주 장관은 "90년대 중반 유통시장 개방 이후 우리 유통산업을 보호해 주었던 입지, 상품조달, 소비문화와 같은 장벽은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한 글로벌 유통기업 앞에서는 더 이상 무의미할 수 있다"며 "글로벌 유통기업으로부터 우리 시장을 지켜내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유통 기업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화점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부사장 ▲대형마트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 ▲온라인·홈쇼핑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이사, 장진혁 11번가 대표(부문장),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면세점 한인규 신라면세점 사장 ▲프랜차이즈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 ▲편의점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