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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퍼스트' 페이스북… '모바일TV'로 핵심사업 이동 중

등록 2017.02.01 16: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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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AP/뉴시스】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소셜네트워크(SNS) 상 가짜 뉴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일'이 기술적으나 철학적으로 얼마나 복잡한지 알지만 우리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설 중인 저커버그. 2016.11.20

【리마=AP/뉴시스】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소셜네트워크(SNS) 상 가짜 뉴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일'이 기술적으나 철학적으로 얼마나 복잡한지 알지만 우리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설 중인 저커버그. 2016.11.2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가로화면을 꽉 채우는 동영상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퍼스트(video-first)’ 전략을 내걸고 양질의 동영상 확보에 공을 들여온 이 회사가 핵심 사업을 ’모바일 TV'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비디오 콘텐츠 전용의 ‘셋탑 박스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셋탑 박스 앱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더 편히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앱을 불러내면 스마트폰 가로화면을 꽉 채운다. 좌우로 펼쳐진 화면에서 더 넓은 시야각으로 비디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앱은 짧게는 수십 초 분량부터 길게는 수십분 분량까지 다양한 길이의 동영상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은 미디어 회사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방영 시간이 길고, TV수준의 품질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셋탑 박스 앱을 이러한 방송 콘텐츠를 흘려보내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부터 ‘비디오 퍼스트(video-first)’ 전략을 내걸고 동영상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는 비디오가 사람들이 소통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 소셜미디어가 '모바일TV'에 방점을 맞춘 것은 온라인 광고시장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알파벳과 양분한 이 시장이 성장의 정체를 맞자 거대 광고주들이 포진한 방송광고 시장으로 사업의 초점을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연간 TV광고시장 규모는 페이스북 분기 매출의 10배 가량인 700억 달러(약 79조9890억원)에 달한다.

  페이스북 매출은 작년 3분기 70억 10000만 달러(약 8조원)로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했다. 1일 발표할 예정인 4분기 매출도 46%늘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출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구글이 선두를 달리는 온라인 광고 시장을 파고들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방송광고 시장은 이 회사의 사활이 걸린 신성장동력인 셈이다.   

 페이스북의 이 부문 경쟁사는 알파벳의 자회사인 유튜브, 내달 상장을 앞둔 스냅챗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냅으로 사명을 바꾼 스냅챗은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뉴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미디어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벤처창업의 요람인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의 에반 스피겔이 지난 2011년 7월 창업했다.

 미국의 광고대행사인 호라이즌 미디어의 도널드 윌리엄스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페이스북과 구글은 그들의 광고 상품(동영상)이 (방송사들의) 제품에 견줘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두 회사는 브랜드 마케터들을 상대로 이러한 점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러한 시도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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