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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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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2-06 11:08:29  |  수정 2017-02-06 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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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리/ 최선윤 기자 =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3일 "보수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양자구도로 대선을 치르면 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국민의당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원샷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도 있으니 한번 기다려보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국민의당까지 연대해 후보를 단일화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을 꺾을 수 있고, 그 중심에 자신이 서 있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실제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보수 진영의 유 의원 급부상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와 관련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2,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 의원은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2.9%로 1위를 차지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차 12.1% 2차 13.0%.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대선을 향한 유 의원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번 인터뷰는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염영남 정치부국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로 대선 구도가 예측불허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까지 포함해 3자구도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바른정당과 새누리당, 국민의당이 어떻게 단일화를 이룰거냐 하는 부분이다. 일단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후보의 단일화는 필요하다본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상당히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국민의당이 결국 변수가 된다. 그에 따라 3자구도냐 4자구도냐 양자구도냐 결정될 것이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그때(대선에 임박해서) 가서 보자. 세 정당 후보들이 원샷으로 단일화를 이룰 수도 있고 한번 기다려보자. 어쨌든 이번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보수진영 후보의 양자구도로 치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할 것 같은가.

 "정치인들은 출마 생각이 없다면 언론사에 전화해서 여론조사 질문 항목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황 대행이 (여론조사 보도) 계속 이렇게 두는 것은 출마선언만 안했지 나올 생각이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 나올 거라면 지금이라도 권한대행을 부총리에게 넘기고 출마 선언을 하는게 맞다. 황 대행이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대선을 불과 50~60일 남기고 출마한다면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없게 된다.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황교안 대행이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데 새누리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그건 모른다. 평생 검사 하다가 법무부장관에 국무총리를 지낸 율사출신인데 과연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위기와 경제위기 등에 대한 고민과 해법, 판단력 등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만 황 대행이 출마를 하면 경제부총리한테 권한대행을 또 넘겨야 한다. 헌법적으로는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도 '박근혜 원죄'가 있다고 한다.

 "현 정부 탄생에 우리도 책임이 있다. 거기에 대해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사죄 드릴 부분이 있으면 사죄 드리고 용서를 구할 것이다. 우리가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나왔다고 그 책임이 사면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야권에서 '당신들이 후보를 낼 염치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데에는 동의 못한다. 그런 논리라면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 등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어떤 책임을 지고 있냐. 스스로 폐족이라고 하더니 이제와서 왜 대통령 출마를 하는 건지. 말이 안되는 소리다."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데.

 "영호남의 지역적 결합보다는 '나라를 위해 국민의당도 함께 개혁을 하자' 이런 것이 명분이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를 해보자. 한나라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지금 와 생각하면 후회되진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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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는 없다. 정치하면서 100% 완벽한 선택은 할 수 없다. 다만 박 대통령의 당 대표시절 초선 의원인 나에게 비서실장 제안이 와 맡았다. 내가 바라보는 박근혜라는 분은 일단 정책 능력이나 일반 사람들의 상식 등은 부족했다고 본다. 그러나 리더로서의 의사결정에서 가급적 당의 공조직을 이용해서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려는 것은 평가한다. 이분이 기본적으로 깨끗하고 원칙을 지켜려 하는 부분은 높이 살만 했다."

 -박 대통령과 멀어지게 된 계기는.  

 "2005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10개월간 그분에게 느꼈던 장점을 생각해서 도왔지만 이후 10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정치적인데나 정책적인데서 서로 생각의 차이가 많았다. 나는 한번도 주종관계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동지 개념으로 할 말 다하고 그랬다. 그러나 원래 (윗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싫어지고 부담스러워지는 것 아니겠냐.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10년 지나니까 엄청난 거리가 생겨 전화도 못하는 사이가 됐다."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등 청와대 3인방이 유 의원을 무서워했다는데.

 "당대표 비서실장할 때도 3인방이 있었지만 그들에게 대표에게 보고할 게 있으면 반드시 나를 거치라고 했다. 그리 엄하게 대했더니 날 무서워한다. 청와대 비서실장이고 장관이고 모두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인방이 다 자기한테 보고하게 하고, 수석이나 장관들도 3인방을 사이에 두고 대통령을 접하면 되겠는가. 일개 비서들이 어떻게 총리 장관 수석 국회의원과 대통령 사이에 있을 수 있나."

 -최순실은 몰랐나.

 "비서실장을 하다 10년 전인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도와준 것을 갖고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 쪽에서 '최순실을 알았던거 아니냐'면서 낙인을 찍고 정계 은퇴하라고 하는데 이는 정치공세다. 정윤회 부인이 최태민 딸인 최순실이란 것은 알았지만 뒤에서 이럴줄 누가 알았겠나. 오히려 나만큼 대통령한테 할말 다한 사람이 있느냐. 청와대는 나를 원내대표 경선 당시 떨어뜨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러다 내가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니까 (최순실의) 미르재단 일 등이 시작됐다."

 -박 대통령과 대립각이 커지면 고향에서 점수를 잃을 텐데. 대선까지 가려면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되지 않나.

 "내가 원내대표 물러날때 대구에 내려가니까 분위기가 너무 싸늘했다.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 했지만 나는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한 것 밖에는 없다. 그런데 그게 무슨 배신이냐. 내가 누구를 배신했나.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으니까 옳은 길을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대구에 가서는 진짜 힘들었다. 그걸 극복하고 총선 때 살아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고 해서 특히 나이 많은 분들이 싸늘하다. 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불이익당하는 건 전혀 후회가 없다. 지지율이 안오르고 나를 비난한다고 해도 달게 감수할 부분이다. 하지만 대구경북 주민들이 대통령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선 때 이슈가 됐던 대통령 사진을 이제는 사무실에서 떼었나.

 "바른정당으로 오면서 뗐다. 총선 끝나고 돌아갈 생각에 붙여 놓았던 것이지만 이번 탈당은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불사르고 나온 것이기에 그 사진은 떼서 잘 보관중이다. 새누리당에서 돌려달라고 하면 돌려드릴거다."

 -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자연인이 되면 화해할 생각인가.

 "박 대통령에 대해 내 입장에서 인간적 도리는 다하고 싶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끝나고 특검과 법원의 사법절차가 어느정도 완료되는 시점에 우리 국민이 박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어떻게 해드리는 게 나라를 위해서 좋은 건지는 그건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 

 -생각보다 지지율이 잘 안뜨는 것 같다.

 "요동칠 것이다. 지지율이라는게 최근 2년만 봐도 A한테 갔다가 다시 B에게로, 그러다 C한테 갔다가 지금 또 바뀌고 있다. 민주당은 예측 가능한 경선을 할 것이지만 범보수 쪽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선에 도전하는 것은 지지도를 봐서 승패 가능성이 있는가 하며 계산기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 직에 욕심이 있어서도 아니다. 나같은 사람이 도움이 되겠다 싶은 확신이 들면 나는 누가 뭐래든 출마를 하는 사람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도 내가 해야겠다 마음 먹은 이유가 있다. 박근혜 정부가 2년 지난 시점에서 이대로 5년 가면 영 실패할거 같아서 집권여당부터 방향을 틀어보자해서 출마했다. 이번 대선 출마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지지율 때문에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하고 뭐 안하던 짓을 하고 그런 것은 못하는 스타일이다. 나는 내 생각대로 해볼 것이다."

 -바른정당이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창당과정에서 놓친 게 국민들께 바른정당이 새누리당과 어떻게 다르다는 것을 입법으로 정책으로 보여주질 못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하고 뭐가 다르냐, 저 사람들 결국은 새누리당하고 합칠 사람 아니냐 하는 인식이 있다. 우린 새누리당과 다른 보수를 하려고 나왔는데 국민들에게 계속 의심 받으니까 정당 지지도가 잘 안올라가는 것 같다. 그러나 당의 정책이나 여야 협력 등의 원칙을 지켜나가면 국민 인식도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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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합당 계획은 없는가.

 "새누리당과 후보 단일화는 범보수 진영의 바람이라 생각해 필요하지만 합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보수를 바꾸려는 정당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진짜 바뀌지 않으면 합당할 수가 있겠는가.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공약 이야기로 넘어가자. 중부담 중복지를 강조했는데.

 "지금의 우리 복지 수준은 OECD 국가중 저복지에 해당된다. 그러면 우리가 당장 스웨덴같은 고복지로 갈순 없지만 중복지로는 가야된다. 송파세모녀 같은 일 없기 위해, 폐지를 주으며 연명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중복지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거기에 맞는 재원이 필요하다. 법인세만 갖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법인세 몇 % 올려서는 될 게 아니다. 국가재원소요를 종합적으로 보고 거기에 맞는 세제개편을 해야 한다. 조세부담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

 -군 문제도 계속 후보들이 공약으로 다루고 있다.

 "문재인 이재명 후보 등이 복무 기간을 줄이자고 하는데 이건 대한민국 군인을 하지말자는 이야기다. 군 복무기간을 24개월에서 18개월로 줄이는 과정에서 연평도 천안함 사태 등이 터졌다. 나는 처음부터 병역법을 개정해 22개월에서 더 못줄이게 했다가 군대 보낼 자식이 있는 부모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 2010년 연평도 사태가 터져 국무회의에서 22개월로 동결시킨건데 이를 또 줄인다? 그럼 대선 몇번 치르면 군대를 안 가게 된다. 남북대치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포퓰리즘 공약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은.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여러번 안보에 불안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드를 반대하다가 차기 정부로 넘기라고 그러다 대선을 앞두고는 마지못해 현실적으로 없던 일로 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또 2007년 인권 결의안을 김정일한테 물어보자고 했다가 기억 안난다고 하고, 북한은 선거연령이 17세라면서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등등. 북한에 대한 국가안보에 대한 생각이 위태위태하다. 나는 종북이란 표현을 안쓰지만 복무기간 12개월로 단축하자는 문 전 대표의 주장은 위태로운 거라 본다. 출생률 저하에 병역감축으로 사병숫자가 줄고 있는데 군 복무기간도 단축하면 군을 유지할 수 없다."

 -문 전 대표가 지지율 1위인데.

 "만일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보와 경제가 가장 걱정이 된다. 문 전 대표는 공무원 숫자를 100만명 가까이 늘리겠다고 하는데 5년 안에 그렇게 늘어나면 전체 공무원이 지금의 2배가량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일자리 대책을 얘기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써도 국가지도자 본인이 확실히 위기의식과 큰 방향을 설정해 가야한다. 또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를 생각해 한미동맹이 어떻게 될 거며, 한중 한일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이고, 사드는 안할 건지, 북한을 먼저 갈지, 군 복무기간은 대폭 줄어드는 건지 그런 걱정이 당연히 생긴다."

 -경제 문제의 해법은.

 "다음 대통령은 위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대우조선 한진해운 이런 문제가 아직 정리가 안된 상태다. 부실채권이나 금융문제 가계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부동산마저 급추락하면 개인 가계들이 큰일난다. 이런 부분을 잘 관리해서 위기를 넘기는게 급선무다. 또 저성장 추세의 경제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창업기업들을 지역별로 잘 만들면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않고 대학이나 연구소 사람들이랑 지자체랑 협력을 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재벌만 바라봐서는 답이 안나온다."

 -'칼퇴근' , '육아휴직 3년보장' 주장이 화제다.

 "지금 겪는 현실은 야근에 주말 근무에 일시키고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결혼도 안하고 싶고 아이도 낳기 싫고, 젊은 부부들의 50% 넘게는 육아를 부모에게 맡긴다. 국가사회 전체가 획기적으로 확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공무원과 교수들의 합계 출산율은 1.4%인데 국민 평균은 1.2%다. 좋은 통계자료다. 근무여건이 교사와 공무원이 다른 직종보다 나으니까 출산율이 1.4%까지 되는 것이다."

 -집권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바른정당 경선을 이기고 보수 후보를 단일화 해서 민주당과 양자구도 대결을 벌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생각 뿐이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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