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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 경찰간부, 사기범에 속아 뇌물보다 10배 넘는 돈 뜯겨

등록 2017.02.06 11:09:23수정 2017.02.06 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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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지역 한 경찰 간부가 사건 무마를 대가로 뒷돈을 챙겼다가 오히려 사기범에 걸려 뇌물액의 10배가 넘는 돈을 뜯기고 구속됐다.

 울산지검은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 경찰 간부 A씨와 A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B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또 A씨에게 접근해 직위해제되지 않도록 사건을 잘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3500만원을 뜯어낸 C씨도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2015년 초 울산 남부경찰서 수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경남의 다른 경찰서로부터 울산이 주소지인 B씨에 대한 고소사건을 넘겨 받았다.

 이후 B씨는 사건을 잘 무마해 달라며 A씨에게 회식비 명목으로 250만원을 건넸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지 못하자 A씨를 검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B씨의 지인인 C씨는 이런 상황을 알고 A씨에게 접근해 "B씨에게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위임을 받았다"며 "합의금을 주면 직위해제되지 않도록 문제를 잘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냈다.

 A씨는 "B씨와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냈던 사이"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검찰 수사결과 사실로 밝혀지며 지난해 10월 직위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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