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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길호 장례식...8일 대한민국 연극인장

등록 2017.02.07 1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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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길호, 연극배우. 2017.02.06.(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 6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한 연극배우 김길호의 장례식이 대한민국 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7일 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김길호의 영결식이 8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엄수된다. 고인의 동료 배우들과 후배 연극인들이 참석한다.

 배우 강애심이 연극인을 대표하여 조사를 낭독하고 배우 강선숙이 고인을 기리는 조창을 한다.

 한국연극협회는 "배우, 연출, 작가로서 현대연극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을 기리고자 대한민국 연극인장으로 장례를 엄수한다"고 밝혔다.

 193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김길호는 1951년 차범석의 희곡 '별은 밤마다'로 데뷔했다. 1952년 목포에서 최초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 상인'(차범석 연출)이 공연됐을 당시 주인공 샤일록 역을 맡는 등 목포 연극의 대표 배우로 성장했다.

 1975년 자신이 쓰고 연출한 '어느 늙은 삐에로의 수첩'을 통해 연극인으로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본인의 배우 인생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늙은 삐에로 역을 김창일씨가 맡았다.

 목포연극인들로부터 '두목'으로 불린 고인은 1950~1960년대 목포 연극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나 생활고로 인해 1976년 상경하게 된다.  

 영화 '망명의 늪'을 시작으로 드라마 '조선왕조오백년' '여명의 눈동자' 등 7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건강 악화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간 그는 79세에 출연한 모 통신사 광고에서 "나는 아직도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도전하고 더 많이 성공하고 싶다고 여전히 내 안에 살아있는 가능성이 말한다"는 내레이션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희곡 창작에도 매진한 김길호는 희곡 '딸'로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됐다.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소매치기'가 당선되기도 했다.  

 1985년 연극 '크리스티나 여왕'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았다. 2000년 보관문화훈장, 2005년 한국연극배우상(한국연극배우협회 선정), 2011년 서울연극제 공로상 등을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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