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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새 먹거리 찾아 'ICT 신사업' 주력

등록 2017.02.12 09: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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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이통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올해 이동통신 3사는 유·무선 통신시장이 포화상태라 판단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 AI 플랫폼 기반…미디어·IoT 양대축

 SK텔레콤은 새로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해 산업간 융합·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5조원을 투자한다.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전후방 연관 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 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태국 제1 국영통신사 CAT와 'IoT 전용망 구축·기술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방콕과 푸켓에서 IoT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방콕에는 왕궁 주변 도심지역에 로라(LoRa)망을 설치해 관광객 대상 IoT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푸켓에는 로라망 기반의 관광버스 위치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수도·전기 원격검침, 스마트가로등 등으로 IoT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CES2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뉴 ICT는 AI, IoT,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이 융합되고 공유되는 산업을 말한다"며 "미디어와 IoT를 양대 축으로 삼아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사업 분야가 결합되고 통합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문장은 "작년 사물인터넷망인 로라망 상용화 이후 각 업체들과의 제휴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엔터프라이즈·스마트홈·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KT, 에너지-보안영역 사업 확장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KT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내부에 스마트에너지 사업단, 통합보안 사업단을 확대 개편해 에너지, 보안분야의 사업을 중점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고 선언했다.

 KT는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복합 에너지효율화 솔루션 KT-MEG((Micro Energy Grid)센터를 열고 국내 주요 병원, 호텔, 산업시설에 적용돼 에너지 비용 감축에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관제센터의 핵심 무기는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인 'e브레인'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에너지 관리 시스템(Micro Energy Grid·MEG)이다. 개별 빌딩·사업장 등의 전력 사용 데이터나 설비 작동 상황, 빅데이터 등을 분석해 효과적인 소비·관리 패턴을 제시하고 고장이나 비정상적 에너지 사용 등 문제가 발생할 때 즉시 알려 바로잡을 수 있다.

 KT의 에너지관제센터 관리 업체는 지난해 말 1700여 곳에서 현재 1만6800여 곳으로 10배가량 늘었다.

 통합보안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8월 KT는 축적된 네트워크 보안기술을 기반으로 USB 형태의 융합보안 단말기 '위즈스틱'을 선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저전력 통신으로 휴대성을 강화한 위즈스틱 2.0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위즈스틱은 PC에 USB 형태로 연결해 Intelligent Security Platform을 활용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으로 ▲안전한 인터넷 접속 ▲강력하고 편리한 인증 ▲간편한 보안 저장소 기능을 제공한다.

 2.0 버전에는 지문인증 기능을 활용해 대중교통 인증결제, 금융결제, 건물 출입인증 등의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의 저변을 넓히고 시장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별 솔루션을 확보하고 융복합 사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홈IoT 1위 수성…산업IoT 시장 확대

 LG유플러스는 올해 IoT, AI 등 핵심성장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장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홈 IoT는 연내 100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국내 1위 사업자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에너지 미터, 홈CCTV 맘카, IoT플러그 등 기존 서비스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IoT모듈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가구를 제조업체와 협업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차별화한 IoT센서를 선보이며, 현재 35종의 홈IoT 서비스를 연내 50여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사업(Utility), 산업IoT, 스마트시티(SmartCity) 등 B2B 분야에서는 NB-IoT 기술기준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자체, 도시가스사 등과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중  NB-IoT 기술을 활용한 도시가스검침과 수도미터링 시범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NB-IoT 전국망 구축 일정에 맞춰 연내 공공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기업 전용 IoT망 구축을 통해 화물추적, 유해가스 감시, 주요설비 모니터링 등 최적화된 IoT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정부로부터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 LG유플러스-경기 고양시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고양시에서 스마트 도시환경, 안심주차 등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AI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조직보다 인원을 2배 이상 늘리면서 AI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에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5G 등에 신중하게 검토하는 모드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사업 관련 투자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위를 하고 있는 홈 IoT나 상품 경쟁력이 탁월한 IPTV 등은 AI와 합쳐졌을 때 고객들이 훨씬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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