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기업

케이블TV '아날로그 종료' 임박...취약계층 '8VSB' 대안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02-15 06:00:00  |  수정 2017-02-15 06:25:45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시민들이 서울역에서  MBC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케이블방송의 아날로그 시대가 막을 내릴 시점이 다가오면서 취약 계층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디지털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8VSB(8-Vestigial Side Band) 변조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케이블방송의 아날로그 상품 종료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긴 '방송법', '방송법 시행령'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15일 미래부에 따르면 케이블방송 이용자 가운데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는 지난해 6월 기준 367만명에 달한다. 이는 케이블방송 전체 이용자 1485만명 중 25%에 해당한다.

 이들 중에는 저소득층이나 노인층 등도 상당하다. 문제는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할 경우 이들에게 만만치 않은 비용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한 케이블방송을 예로 들면 아날로그 상품이 채널수에 따라 월 4400원~1만1000원 수준이지만,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면 1년 약정시 셋톱박스 대여료 포함 2만900원~3만1900원까지 요금이 훌쩍 뛰어오른다.

 이 때문에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계층을 위한 서비스로 8VSB 변조방식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채널당 6㎒ 대역폭을 사용해 아날로그 케이블방송에도 별도의 디지털셋톱박스 없이 고화질(HD) 방송을 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방식은 지상파가 디지털 방송에 채택하고 있는 전송 방식이다. 아날로그 가입자들에게 지상파와 동등한 화질의 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아날로그 요금으로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방식으로 디지털방송을 보기 위해 부착하는 'D to A 컨버터' 설치비용은 케이블방송사들이 부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날로그에서 8VSB로 전환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2015년 6월 60만4000명에서 2016년 6월 257만7000명으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점이라면 IPTV와 달리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8-VSB 모듈레이터
일단, 케이블방송 업계는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이 2012년 완료된 만큼 케이블 아날로그 상품도 종료하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부는 시청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호대책이 없이 일부 상품만을 종료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 시청자 보호대책에 대해 심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승인제)를 신설했다.

 아울러 아날로그 종료를 위한 절차, 방법, 법적근거 마련 등을 담은 '아날로그 종료 지원계획(가제)'을 별도로 마련해 학계, 업계, 시청자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미래부와 업계는 케이블방송의 아날로그 종료 시점을 오는 2020년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계 입장에선 수익성이 좋은 아날로그 가입자들의 디지털방송 요금제 전환을 가장 선호한다. 다만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아날로그 가입자들에게 보편적 시청권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8VSB 전환도 권장하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필요한 시청자가 최소 비용으로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8VSB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며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통해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아날로그 시청자에게 보편적 시청권을 확대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상파방송 업계 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정부의 정책적 목표에 발맞춰 경영 압박 속에서도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며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며 "8VSB는 디지털방송이기 때문에 케이블방송사업자는 재송신료(CPS)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케이블방송 업계와 지상파 방송은 재송신료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상파 방송의 송출이 중단되는 블랙아웃(전파가 갑자기 끊겨 화면이 꺼지는 일)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odong85@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산업 핫 뉴스

피플

"아시안투어는 스타 배출 등용문…
 한국인 멤버 늘어나길"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