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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톨릭교단 "교회 내 성적학대, 35년간 돈으로 무마"

조인우 기자  |  inwoo11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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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2-16 18:45:58  |  수정 2017-02-16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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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바티칸 재정 책임자인 조지 펠 호주 추기경(가운데)이 시드니에서 진행 중 아동 성추행 관련 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위성비디오를 통해 참석해 증언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이탈리아 로마의 퀴리날레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펠 추기경은 사제에 의한 성추행 피해 사건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데에는 유감을 나타냈지만 교회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는 부인했다. 2016.03.0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호주 가톨릭 교회가 지난 35년 간 교회 내에서 성적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28억호주달러(약 2조4613억만원) 규모의 보상을 은밀히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교회 내 성적학대를 알고도 돈으로 입막음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교회는 "1980년부터 2015년까지 관련 피해자들에게 치료, 법률 및 기타 비용 등에 필요한 27억6000만호주달러를 지급했다"며 "한 명 당 평균 9만1000호주달러가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아동성학대에 대한 제도적 대응 관련 왕립조사위원회가 청문회에서 공개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다. 위원회는 지난 35년(1980년~2015년) 동안 호주 가톨릭계 사제 및 수사, 교회 관계자들에게 성추행 또는 성적 학대를 당한 어린이 피해자가 4444명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날 교회가 답변한 내용에 따르면 사제서품을 받지 않은 수사 중 40.4%가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은 기독교 형제회는 763건에 달하는 4850만호주달러(약 426억6108만원)를 보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일 퍼니스 변호사는 당시 피해 아동들의 사례들이 서로 유사성을 나타냈다면서, 피해아동들이 "무시 당하거나, 벌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관련 문건들이 파괴되는 등 은폐가 만연했다"고 비판했다.

청문회는 1950년대부터 2015년까지 호주 가톨릭교회 내에서 저질러진 아동들의 성적 피해 실태를 규명하기 위해 2012년 구성된 위원회의 제 50차 공개 청문회다. 지난 6일부터 약 3주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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