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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러 관계 악화시 核홀로코스트 발발" 논란

이지예 기자  |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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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2-17 14: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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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질문자를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성언론들을 모두 가짜 뉴스로 비난했다. 2017.02.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시 '핵 홀로코스트'(핵무기로 인한 대학살)가 터질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 미국 행정부를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훨씬 쉽겠지만" 양국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편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더 이득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매우 강력한 '핵 국가'이며 그들(러시아)도 마찬가지"라며 "기초 서적만 읽었다면 '핵 홀로코스트'는 그 무엇과도 다를 거란 점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가 핵전쟁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러시아와의 관계 재구축 정책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나를 믿으라. 이는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상에는 '핵 홀로코스트'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상인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핵 홀로코스트라는 말을 할 리 없다',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못하면 핵전쟁이 난단다' 등의 트윗이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주장해 왔으나 그가 취임한 뒤 러시아는 미국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이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설로 퇴출됐다.

러시아는 트럼프 취임 이후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극비리에 자국 내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이 미사일 배치 시도를 극구 반대했지만 러시아는 그대로 강행했다.

트럼프가 핵무기에 관한 언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당선인 시절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에 관한 분별력을 되찾을 때까지 핵 능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방부 행사에서 "전략 핵무기 부대의 군사적 잠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 러시아의 핵 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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