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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3.1절 맞아 통일로 등에 진관사 태극기 가로기로 게양

등록 2017.02.20 0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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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관사 태극기 게양 모습.  (사진 = 은평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진관사 태극기 게양 모습.  (사진 = 은평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은평의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를 27일부터 3월1일까지 관내 주요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밝혔다.  

 게양구간은 관내 주요 가로변 중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5개 구간이다. 해당 구간에는 총 1360여기가 게양된다. 태극기를 왼쪽, 진관사 태극기를 오른쪽에 두는 방식으로 게양한다.  

 백초월(白初月,1878.2.17~1944.6.29) 스님은 경남 고성출신으로 1891년 지리산 영원사(靈源寺)로 출가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불교계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1919년 4월 서울로 올라와 중앙학림 내에 한국민단본부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군에게 전달했다.

 또한 비밀단체인 일심회(一心會)를 결성해 '한 마음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취지 아래 불교 교리와 민족의식을 전달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후 1939년 ‘용산역 낙서사건’의 배후로 3년간 구속됐다가 출옥한 백초월 스님은 계속해서 독립운동 활동을 하다 체포, 옥고를 치르다 1944년 6월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대중들에게 독립운동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때문에 학계에서는 그의 업적에 관한 역사적 재조명이 뒤늦게 일고있다.

진관사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

 은평구가 가로기로 게양하려는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하고 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이다.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던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 발견당시 독립운동자료들이 함께 발굴돼 백초월 스님의 독립운동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발견된 태극기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색이 변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타 약간 손상되었지만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크기는 가로 89cm, 세로 70cm, 태극의 직경은 32cm이다. 이 태극기의 4괘는 현재의 국기와 비교하면 다소 모양이 다르지만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의 양식과 동일하다는 게 주목된다.

 은평구 관계자는 "금번 진관사 태극기 가로기 게양은 3.1절을 맞아 뜻 깊은 은평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구민들에게 선사하고, 나라를 지켜낸 순국선열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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