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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8명 '인문학 강좌 필요'

등록 2017.02.20 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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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인문학사업 발전 방안' 보고서 펴내

【수원=뉴시스】김동식 기자 = 경기도민 10명 중 8명 가까이는 '인문학 강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20일 경기연구원(연구원)의 '경기도 인문학사업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7~8일 모바일을 이용, 도민 1009명을 상대로 인문학 인식 조사를 벌였다. 대상은 최근 한 달에서 2년 이내에 인문학 강좌 참여자들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2%는 '인문학 강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필요없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

 이유로는 '문화적 교양 고양'이 27.5%로 가장 높았다.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는 24.3%로 뒤를 이었다.

 '자기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어서' 18.3%, '인간성 회복에 기여하기 때문에' 16.5%, '사회 발전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13.0% 등의 순이었다.

 최근 2년 간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횟수는 2회가 35.8%로 가장 많았다. 1회는 24.1%였고 5회 이상은 17%였다.

 또 인문학을 권하는 주된 이유는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51.6%)'인 반면 권하지 않는 이유는 '지루해서(33.3%)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인문학 강좌 참여 시간대와 장소를 분석한 결과, 직장인 31.4%는 오후 6~9시에 문화센터를 이용했다.

 전업주부는 주로 오전 시간에 문화센터(27.8%), 시·군 복지회관(20%)과 도서관(20%)에서 강좌를 수강했다.

 한편 인문학 강좌 개선을 위해서는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8%로 가장 많았다.

 인문학이 사회에 미치는 주요 기능으로 '교양 함양(48.1%)'과 '정신적 치유(22.6%)'가 꼽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 정부 주도로 시작한 인문학 대중화 사업과 지난해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인문학에 관한 대중의 관심과 참여 비중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오재호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개인들로 구성되어 상호 작용하는 '자발적 학습공동체'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는 교육청과 협업해 '인성교육 및 인문학 사업'을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문자원 공유와 프로그램 공모를 위한 플랫폼으로 경기도 평생교육 포털(GSEEK) 활용도 제안했다.

 오재호 연구위원은 "최근의 인문학 열풍은 관 주도의 국가지원 사업과 대중의 관심이 잘 부합한 현상으로, 인문학을 통한 자기 성찰과 정신적 치유를 기대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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