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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계기로 北-동남아 교역 재조명"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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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2-21 10: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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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날 방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오수용, 부부장 조용원,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마원춘 등이 동행했다. 2017.01.26.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동남 아시아 간 교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제재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 정부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거래를 늘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선박 회사들이 비밀리에 북한 무기들을 수송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FT는 전했다.

 싱가포르 선박회사 중 하나인 '친포 쉬핑(Chinpo Shipping)'은 북한 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금융자산을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싱가포르 법원으로부터 18만 싱가포르 달러(1억4553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있다.

 북한 김정남 시신 인도를 놓고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사태가 확산되기 이전까지 북한과 말레이시아와의 외교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과 무 비자 협정을 맺은 국가다.

 싱가포르도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북한과 무 비자 협정을 맺었었지만 지난해 유엔이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북한에 제재를 가하자 이를 폐기했다. 북한은 외화 확보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관광 사무소를 설립했다. FT는 북한이 쿠알라룸푸르에 관광 사무소를 세운 것은 동남아시아 및 인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또 보르네오섬 북서부에 위치한 사라왁 지역 건물 건설 및 채광에 북한의 숙련된 인력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교역량이 많지는 않지만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거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거래하는 것은 상업적 이득과 더불어 비동맹국들과도 교류한다는 전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전문가인 아산정책연구원의 이재현 선임 연구위원은 "북한은 1960~70년대 동남아 지역 공산권 국가들, 비동맹 국가와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말레이시아로서는 북한과의 거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이시아 외에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북한과 활발한 교류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핵실험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도 북한은 예술을 통한 외화벌이를 계속 해왔다.

 지난 2015년 12월 문을 연 캄보디아의 대표적 유적지 앙코르 와트 인근에 건립된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에 들어선 세네갈 수도 다카르의 르네상스 조형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동화 분수 모형물은 북한 만수대 창작사가 만든 것으로 북한은 이를 통해 박물관 수입의 일부를 얻고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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