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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호텔·유통업계 "5월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환영"…'반색'

등록 2017.02.23 1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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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갔던 여행객들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7.01.30.  mania@newsis.com

여행업계 "이미 5월초 해외여행 예약 지난해 94%수준…수요 더 늘어날 것"
백화점·대형마트 "휴일-평일 방문객수 큰 차이…임시공휴일 매출증대 기대"
편의점·홈쇼핑 업계는 '글쎄'…유통街 대부분 '규제 완화' 등 근본대책 원해

【서울=뉴시스】김종민 양길모 박지혁 기자 =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23일 '5월 임시공휴일'과 '금요일 조기퇴근' 카드를 꺼내들자 여행·호텔·유통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수침체에 대한 해결 근본적 방안은 아닐수 있지만 단기적 실적 향상엔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여행업계에는 벌써부터 국내외 관련 여행상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처럼 5월6일이 임시공휴일으로 지정되면 5월2일과 4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9일에 달하는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임시 공휴일 이야기가 있기 전부터 여행업계에선 5월을 대비해 가족단위 여행객을 겨냥한 해외여행 기획전들을 내놓은 상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5월초 징검다리 연휴와 추석연휴를 활용한 여행예약은 이미 연초부터 일찍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5월초 연휴의 경우, 현재 예약이 이미 작년의 94%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휴까지 남은 2달 동안 들어올 추가 예약을 감안하면, 5월 초 해외여행객이 작년 대비 상당수 증가할 것이라 예측된다"며 "지난해보다 유럽, 미주, 남태평양 등 중장거리 지역 예약이 활발한 편인데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여행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업계에서는 매년 5월 가족 단위 관련 상품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되면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와 관련 패키지는 기획 중"이라며 "현재 봄 시즌에 맞춰 스프링 패키지가 진행되고 있고 5월까지 진행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측도 3~4월에 '5월 황금연휴' 관련 상품이나 패키지를 기획 준비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현대 프리미엄 베이비페어'에 참여한 엄마들과 아이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17.02.15.  jc4321@newsis.com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휴일과 평일 백화점 방문객 수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매출, 소비 증가 효과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로 백화점은 의류, 잡화 등 어린이날ㆍ어버이날 선물 수요로 사흘간 3735억원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62% 매출 증가한 수치다. 또 금요일 조기 퇴근제에 대해서도 "백화점 주말 장사는 사실상 금요일부터 시작인데 조기 퇴근 후 가족들과 쇼핑, 외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인 만큼 매출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재작년 8월, 지난해 5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면서 "정부의 시책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일과 평일 매출은 보통 2배 이상 차이난다"면서 "금요일 조기 퇴근후 주말 마트 쇼핑이 아니라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해도 미리 장을 봐야하기 때문에 분명한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지점과 여행지나 유원지 상권의 지점의 매출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며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연휴에 맞춰 전체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전반적인 매출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휴에 앞서 여행관련 상품 쪽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연휴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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