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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종합]'개인 최고점' 최다빈, 韓 최초 동계AG 피겨 금메달

등록 2017.02.25 21:14:11수정 2017.02.25 22: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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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 기대주 최다빈(17·수리고)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을 획득, 지난 23일 쇼트프로그램(61.30점)과 합해 총 187.54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최다빈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40점, 예술점수(PCS) 57.84점을 받아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다빈은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홍고 리카(일본), 리쯔쥔(중국) 등을 모두 제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8.65점으로 4위에 그쳤던 리쯔쥔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116.95점을 획득, 총 175.60점을 얻어 은메달을 가져갔다.

 엘리자베타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가 175.04점을 얻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던 투르신바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해 기사회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0.98점으로 2위에 오른 홍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하는 바람에 100.39점을 얻는데 그쳐 총 161.37점을 기록, 4위로 밀렸다.

 한국 피겨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최다빈이 최초다.

 역대 한국 피겨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동메달이었다.

 동계아시안게임 남녀 싱글을 통틀어 메달을 딴 것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곽민정(은퇴)이 유일하다. 한국 선수가 페어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고, 아이스댄스에서는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동메달을 딴 적이 있다.

 한국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쓴 '피겨여왕' 김연아는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 적이 없다.

 지난 주 벌어진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182.41점)을 갈아치우며 5위에 오른 최다빈은 박소연(20·단국대)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이번 대회에 출전했음에도 금메달을 획득, 상승세를 이어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인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도 큰 실수없이 마쳤다.

 이날 최다빈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20.79점)을 5.45점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최다빈은 같은 대회에서 세운 ISU 공인 개인 최고점(182.41점)도 5.13점 높였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수행점수(GOE) 1.12점을 챙긴 최다빈은 트리플 플립에서도 1.12점의 GOE를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뛴 최다빈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후 스텝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최다빈은 가산점이 붙는 연기 중반 이후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뛰었다.

 트리플 살코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GOE 0.70점을 잃었지만, 이어진 더블 악셀은 실수없이 소화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가장 높은 레벨4를 받은 최다빈은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고, 레이백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오른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나현(17·과천고)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67.97점을 획득, 지난 23일 쇼트프로그램(40.80점)과 합해 총 108.77점을 받아 13위에 자리했다.

 김나현은 부상 여파로 대부분의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나현이 받은 점수는 그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점수다. 김나현의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은 지난해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 기록한 177.27점이다.

  김나현은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지만 발목 부상 탓에 이날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바꿨다. 그래도 이 점프는 깔끔하게 소화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나현은 난조를 보였다. 트리플 살코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이후 계획했던 3회전 점프를 모두 싱글로만 처리했다.

 김나현은 투혼을 발휘해 연기 후반 더블 악셀에 더블 토루프를 연결시켜 뛰었지만, 이후 계획했던 더블 악셀은 1회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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