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1절 서울광장에 '평화의 소녀상' 걸린다

등록 2017.02.27 11:1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28일부터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 정문 외벽에 설치될 예정인 꿈새김판 모습. 2017.02.27.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28일부터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 정문 외벽에 설치될 예정인 꿈새김판 모습. 2017.02.27.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가 3·1절 98주년을 맞아 꿈새김판에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긴다.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평화의 소녀상이 등장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이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실현을 소망하는 대형 현수막을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내건다.

 새로 설치되는 꿈새김판에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 빈 의자 5개가 놓인다.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가 6분의 1인 39명밖에 생존한 상황을 뜻한다.

 시는 지난해 2월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할머니가 쓴 '나를 잊으셨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의 모습을 서울도서관 외벽에 건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평화의 소녀상을 게시한 것은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뤄지길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며 "그림 속 평화의 소녀상과 빈 의자 5개는 시민이 벗이 돼 함께 우리의 아픈 '위안부' 역사를 지켜달라는 호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평화의 소녀상으로 향하는 과거와 현재의 소녀를 대비시켜 역사와 삶의 의미를 묻는 동영상을 라이브서울, 유튜브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선 '소녀상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캠페인을 추진한다.

 '내 손안에 서울'을 이용하면 독립운동가 발자취, 대현문화공원, 마들근린공원 등에서 시민 기자가 전하는 소녀상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와 만해기념관, 기억의 터 등 3·1절을 맞아 가볼만한 곳도 볼 수 있다.

 한편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98주년 3·1절 기념식과 보신각 타종행사를 생중계한다. 낮 12시30분부터 시청 지하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선 전통음악과 무용 등 특별공연행사를 진행한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가 다양하게 마련한 3·1절 기념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모두가 그 시대의 아픔과 대한독립을 염원했던 간절한 마음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생존자 39명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