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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석면철거공사 학교 뒷처리 엉터리…부산시교육청 대책 마련

등록 2017.03.02 15: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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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석면 철거가 마무리된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 공사 후 뒷처리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지난해 석면 철거공사가 끝난 부산지역 4개 학교의 교실과 복도 등에서 모두 24개의 시료(먼지, 조각, 못 등)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총 18개의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석면교체공사 이후 제대로 뒤처리를 못해서 3개 학교가 석면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고, 1개의 학교는 석면이 함유된 천정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면 분석결과 농도는 정부의 석면폐기물 관리기준인 1%를 초과한 2~3%로 나타났다.

 부산 사상구의 한 학교는 지난해 2월 석면 철거공사가 완료됐지만 도서관 내 냉난방 전기공사 중인 천장의 텍스를 떼어 내 분석해보니 2개의 시료에서 2~3%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또 서구의 한 고등학교의 경우 석면 철거가 끝난 건물 1층에서 총 8개의 시료 중 5개에서 2~3% 농도의 백석면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석면 철거공사를 완료한 학교의 경우 8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석면오염이 심각한 결과로 나왔다고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는 전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석면 철거가 진행된 부산지역 120개 학교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시교육청과 학교, 시민단체, 학부모단체 등이 함께 모여서 석면노출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학교의 석면오염 제거를 위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해당학교에 대한 실태 파악을 하고,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특별재정수요 예산을 투입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거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학교 외에도 최근 교체공사를 한 학교 전체에 대해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예산 264억원을 들여 58개 학교의 교실 2969곳에 대한 석면텍스 교체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도 석면 조사를 벌이고 해체작업 과정에 위생설비, 보양상태, 보호용구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더불어 교체작업 후에도 내외부에 석면 공기 중 농도를 측정하는 등 학생 안전을 위해 공사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부실공사 업체에 대해선 입찰을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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