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文, 궤변으로 사드 입장 숨기지 말라"

"대통령 되고 싶거든 국민의 안보 불안부터 없애라"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심재철(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을 궤변으로 숨기고 있다며 불안한 안보관부터 해소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 부의장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전 대표는 어제도 한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에 관해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궤변을 내세우며 자신의 입장을 숨겼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현존 무기 중 가장 효과적인 무기체계가 사드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사드 배치 아니면 다른 방어수단은 있는지 대안을 말해야 한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심 부의장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해 말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문 전 대표를 불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불안한 안보관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1년에 2억 달러가 흘러들어가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하겠다는 발언, 집권 뒤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발언,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때 북한에게 먼저 물어보자는 발언, 유엔결의안 위반인데도 남의 쌀과 북의 광물을 맞교환하겠다는 발언 등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과 분노를 어떻게 풀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각한데 문 전 대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대북제제와 압박 등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햇볕과 퍼주기를 할 것인지 안보관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부의장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대통령의 첫째 임무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애당초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싶거든 국민들이 느끼는 안보 불안감부터 해소시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