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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헤어롤도 못푼 채 출근한 헌법재판관…표결만 남았다

등록 2017.03.10 08: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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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출근하고 있다. 2017.03.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출근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재판관 전원, 경호원 호위 속 재빨리 청사 안으로
비장한 표정에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
이정미 권한대행, 머리에 '헤어롤' 만 채 나타나
헌법재판소 주변 이른 아침부터 삼엄한 분위기 

【서울=뉴시스】김현섭 신효령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가 진행되는 10일 오전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는 재판관들 표정은 비장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가장 먼저 헌재에 모습을 드러낸 건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었다.  

 검은색 수트 차림의 강 재판관은 오전 7시33분께 헌재에 도착했다.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강 재판관은 굳은 표정으로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말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이어 2분 뒤 김이수 재판관이 출근했다.

 두 재판관 모두 "의견이 모아졌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없이 서둘러 청사 안으로 향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출근하고 있다. 2017.03.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출근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7시49분에 도착한 조용호 재판관 역시 침묵을 유지했다.

 1분 뒤 경호원 6명을 대동하고 나타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취재진이 "결정하셨습니까"라고 묻자 가볍게 고개를 한 차례 숙인 후 빠르게 청사로 들어갔다.

 급히 출근하느라 잊었는지, 이 권한대행의 머리 뒤에는 핑크색 헤어롤 두 개가 말려진 채 달려있었다.

 7시54분에 양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창종 재판관 역시 기자들에게 목례만 한 차례 했고, 서기석 재판관은 8시3분에 지하주차장으로 직행했다.

 서 재판관은 이번 심판 과정에서 출근 때 한 번도 청사 건물 정문으로 오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해 집무실로 향했다.     

 검은 코트 차림의 이진성 재판관은 8시4분에 마지막으로 헌재에 도착했다.

 이날은 모든 재판관들의 탑승 차량에 경호 차량이 한 대씩 따라왔다. 이전까지는 이 권한대행의 차량에만 경호 차량이 붙었지만 선고 당일인만큼 강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풀지 못한채 출근하고 있다. 2017.03.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풀지 못한채 출근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모든 재판관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경호원들 보호 속에 재빨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들은 지난 12월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가 접수된 이후 이날까지 2~3일 정도를 제외하고 전부 출근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왔다.

 지난달 27일 최종변론이 열린 후에는 함께 모여 탄핵소추 사유 등을 논의하며 의견을 나누는 평의를 매일 이어왔다.

 법조계에서는 선고가 시작되는 오전 11시 직전이 돼서야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헌재는 지난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당시에도 이런 방식을 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헌재 인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탄핵 인용, 기각 또는 각하를 주장하는 측이 각자 목소리를 높였고, 경찰은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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