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공무원노조 "국정농단 못 막아 깊이 사죄…공직사회 적폐 청산"

등록 2017.03.13 11:10: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3.12.  photo@newsis.com

"촛불 승리하는 날, 슬픔·죄책감도"
 "국민 공익 추구하는 공직사회 만들어야"
 "민주주의 실현 위해 견제·감시기능 강화"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며 "공직사회와 노동개악 적폐들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시민혁명이 승리한 날, 정의와 민주주의가 이 땅에 살아 있음을 전 국민이 목도한 날, 우리는 대한민국에 아직 희망이 있음을 알았다"며 "동시에 깊은 슬픔과 죄책감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공노총은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노동개악과 공직사회 적폐들은 아직 남아있다"며 "탄핵 이후 헌법 아래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무원 노동자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침묵했던 공직사회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공직자가 일반 국민들보다 좀 더 책임이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실천해야 할 때"라며 "국민 일부의 봉사가 아닌 국민 전체에 대한 공익을 추구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성과퇴출제와 공무원연금법 등 공무원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노동개악 적폐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 정권은 실패한 역사를 거울삼아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안전망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임금·소득 주도 경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노총은 새로운 정권이 대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