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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한국 군산에 무인기 '그레이 이글' 영구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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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14 1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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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산 공군기지에 공격드론을 영구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비행 중인 MQ1-C 그레이 이글.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2017.03.14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산 공군기지에 무인기를 영구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방전문 성조지와 CNN,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감시 능력에 특화된 무인기인 MQ1-C '그레이 이글(Gray Eagle)'을 한국에 배치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군과 미 공군 간의 조율을 통해 군산 공군기지에 '그레이 이글'을 영구히 배치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조지는 주한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에 배치될 '그레이 이글'이 내년 초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공격드론이 내년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리 로스 중령은 '그레이 이글' 2~3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론과 이를 관리유지하기 위한 병력은 제2보병사단과 제2전투항공여단에 배속된다. 일반적으로 '그레이 이글' 드론 한 대를 관리유지하는데 약 10명의 병사가 필요하다.

 주한미군(USFK) 측은 이번 공격드론 배치가 한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전 세계 미군들의 정보력 강화를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 배치는) 미군 사단마다 '그레이 이글' 한기를 배치하려는 미 국방부 계획의 일부"라며 "무인기는 주한미군과 한국 동맹군의 감시와 정찰, 첩보 능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이글'은 미군이 알카에다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투입해 악명을 떨친 'MQ-1 프레데터 드론'을 감시 특화로 개량한 기종이다.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드론인 '그레이 이글'은 최대 24시간동안 최고 280km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을 정찰하고도 남는 비행능력이다.

 감시특화 드론이라고 해서 전투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약 8km 떨어진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소형 정밀유도탄 '바이퍼 스트라이크'를 각각 4발씩 탑재할 수 있다. 유사시에 북한의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군이 드론 배치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즉 일주일 전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를린자유대학교의 코리 월러스 교수는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은 자신들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하고 있다"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반응일 뿐만 아니라 미군이 언제나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공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전문가이자 트로이대학 교수인 대니얼 핑크스톤은 "미군 측이 '그레이 이글'을 배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북한이 미군이 즉각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면 이는 실수였다"고 전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도 이날 브리핑에서 "(드론 배치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신뢰할만한 안보위협이라고 판단되는 것에 대한 방어대책"이라고 강조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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