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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4년간 수집한 신소장품 공개…'김환기~양푸동까지'

등록 2017.03.15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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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환기, 새벽 #3, 1964-65, 캔버스에 유채, 176.9×109.6

【서울=뉴시스】김환기, 새벽 #3, 1964-65, 캔버스에 유채, 176.9×109.6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어떤 작품을 수집했을까.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932점을 소장했다. 이 가운데 121점을 엄선해 일반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전이다.

 근대작가에서 200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하여 시대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양푸둥, 죽림칠현IV, 2006, 단채널 비디오, 70분,

【서울=뉴시스】양푸둥, 죽림칠현IV, 2006, 단채널 비디오, 70분,

 전시명은 출품작 중 강익중의 대형설치작품 '삼라만상'에서 차용했다.

'온 세상, 우주 그리고 만물'을 나타내는 이 제목은 기법, 소재, 재료, 주제 등 모든 면에서 다양성을 보여주는 현대미술을 나타내기도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소장품전’은 전시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는 기획전시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서울=뉴시스】조습, 습이를 살려내라,2002/2012

【서울=뉴시스】조습, 습이를 살려내라,2002/2012

 수집된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과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는 역사적 의미를 역으로 구성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집한 작품들에서 보이는 것은 하나의 큰 주제보다는 작가들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표현 영역과 다양한 주제들의 공존 현상이다.

  전시는 ‘삼라만상’, ‘일상’, ‘경계’, ‘죽림칠현’ 등 네 개의 주제로 펼쳤다. 제 1전시실의 근대기와 김환기의 작품에서 시작하여 제 5전시실의 양푸둥 작품까지 이어진다.

 제 1전시실의 주제는 ‘삼라만상’으로 근대와 동시대 미술의 근원과 출발점을 담고 있다. 강익중의 <삼라만상>을 비롯하여 김기창의 <정청>, 이쾌대의 <여인 초상>, 변월룡의 <민촌 이기영 초상>이 전시됐다.

【서울=뉴시스】김도균, <sf.Be-5>, 2010/2013

【서울=뉴시스】김도균, <sf.Be-5>, 2010/2013

특히 미술관 역대 최고가 소장품인 10억짜리 김환기의 <새벽 #3>등을 통해 구상에서부터 신사실파, 추상 그리고 현대적인 수묵산수화로 이어지는 한국미술의 시간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제 2전시실의 주제는 작품으로 통하는 소재이자 개인의 삶과 역사인 ‘일상’이다. 여성의 신체를 주제로 한 키키 스미스의 <코르사주>, 안창홍의 <베드 카우치 1> 그리고 김은진의 <냉장고>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다양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제 3, 4전시실의 주제는 ‘경계’이다. 일상 그리고 이것과 접해있는 작가들의 표현 세계간의 경계 그리고 두 세계를 아우르는 사진작품과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국 미디어아트의 대표작가 이용백의 <깨지는 거울>을 비롯하여 강홍구의 <오쇠리 풍경>, 유현미의 <작업실의 우주>,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 이완의 <메이드인- 대만,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유현미, 작업실의 우주, 2013

【서울=뉴시스】유현미, 작업실의 우주, 2013

 마지막으로 제 5전시실의 주제는 ‘죽림칠현’으로 이곳은 우리가 일상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양푸둥의 대표작 <죽림칠현 III>과 <죽림칠현 IV>이 상영되어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야 할지 묻는다. 전시는 8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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