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막 오른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 호남쟁투

남빛나라 기자  |  south@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03-21 07:05:0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예비경선에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손학규 전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대표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17.03.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국민의당 최종 후보가 다음달 4일 확정되는 가운데 안철수 전 공동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예비후보 3명의 호남 쟁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무래도 국민의당은 호남을 주축으로 하는 만큼, 경선 향배 역시 호남 유권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보고 이곳에 '올인' 하는 것이다.

 현재 호남의 지지율 1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고 뒤이어 안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 전 지사와 박 부의장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호남에서 독보적 강자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문 전 대표가 앞서가고,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표 쏠림 현상도 없고, 부동층도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해볼만한 승부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에 돌입키로 해 안 전 대표를 포함한 세명의 국민의당 후보들은 피말리는 호남 승부에 들어갔다. 더구나 지지율이 뒤처진 손 전 지사와 호남 출신 박 부의장은 모든 것을 이 지역에 거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일단 안 전 대표는 지지율 면에서 2위권과 차이를 유지하고 있어 조금은 여유감이 느껴진다. '호남의 사위'임을 내세우는 안 전 대표는 전남 여수 출신인 부인 김미경 교수 등과 함께 지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최경환 의원을 경선선거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지역 사수에 주력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다급하다. 호남에서의 역전극을 위해 전북 출신 3선 유성엽 의원에게 경선대책본부장을 맡기는 등 호남 중진 의원 포섭에 한창이다. 일정도 역시 호남 중심으로 짜고 있다. 손 전 지사는 19일 대선 출마 공식 선언에 앞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18일엔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2년여간 머물렀던 전라남도 강진을 방문했고 9일, 13일에도 광주를 찾았다.16일엔 전북도당 시·군·구 의원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안철수(왼쪽부터)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토론' 시작 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18.  scchoo@newsis.com
 천정배 전 대표가 중도 하차하면서 자칫 호남출신 후보가 0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 부의장이 막판에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어 호남의 대선주자라는 명맥은 유지했다. 그러나 시기상으로도 늦은 데다 전국적 지지율 면에서 안 전 대표나 손 전 지사에게 뒤처지고 있어 의미있는 승부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앞서가는 안 전 대표와 뒤쫓는 손 전 지사의 승부로 요약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다보니 안 전 대표와 손 전 지사간 신경전도 간단치 않다. 이미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데 이어 최근 토론회에서는 안 전 대표의 자강론에 맞서 손 전 지사의 연대론이 충돌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대선 전 자유한국당 내 비박세력까지 포함하는 연대·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통합 경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선까지 50여일, 한 달 정도 남았다. 경선, 연대·연합이 이뤄지고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내 일부 세력 중심의 비문재인 연합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호남의 바닥 민심은 아직 연대는 이르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때문에 안 전 대표는 연대 보다 자강을 앞세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뒤처지고 있는 손 전 지사 입장에서는 판도를 바꿀만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south@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