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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내측 수질…4등급(나쁨)으로 대책 시급

등록 2017.03.20 0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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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마산해양신도시 안쪽 호소형(湖沼型) 수로의 수질이 매우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공동대표 차윤재·이찬원·허정도·공명탁·이상숙)는 20일 논평을 통해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2016년 해양환경 측정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국 대부분 해역이 수질 2등급(좋음)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마산만 내만 일부 구간의 수질이 4등급(나쁨)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전국 417개 정점 중 4등급은 8개 정점으로 이 중 하나는 마산해양신도시 내측 호소형 수로로 알려졌다"며 "마산만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봉암공단 전면 해상과 비슷한 수질로 전국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어 여름철 저층 용존산소가 고갈되면서 어떠한 생물도 살 수 없는 죽음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산해양신도시가 섬형태로 매립될 때부터 꾸준히 지적되어온 수질 악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양환경 측정망 조사 정점인 마산해양신도시 내측 호소형 수로는 오수 차단이 전혀 되지 않는 창원소하천, 복개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2~3개의 구거(인공적으로 만들어진 4~5m 폭의 개울)를 통해 오염원이 들어오는 곳"이라며 "인공섬 형태로 매립이 되면서 배후 지역이 입구가 좁은 반폐쇄성 호소로 바뀌면서 해수 유동이 줄어 육상에서 들어온 오수가 밖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오염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마산해양신도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통해 2015년부터 내측 수로 수질이 4, 5등급으로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어 창원시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창원시에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으로 악화되고 있는 호소형 수로에 해수 유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오수 차단, 인공습지 조성 등 수질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수질지수(WQI, Water Quality Index)는 용존산소농도와 식물성 플랑크톤 농도, 투명도, 질소 및 인의 농도 등 5가지 지표를 조합해 1~5등급으로 평가한 수치를 말한다. 등급별로 1등급 '매우 좋음', 2등급 '좋음', 3등급 '보통', 4등급 '나쁨', 5등급 '매우 나쁨'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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