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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0 ②자유한국당] 비박 홍준표냐 친박 뒤집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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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0 1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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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黃불출마 후 지지율 10%까지 넘봐
 친박 결집 불발시 홍준표 '유력'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대 대선을 50일 앞둔 20일 본경선 후보자 4명을 확정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홍준표, 김진태, 김관용, 이인제 후보를 본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조경태, 김진, 신용한 후보를 제치고 1차 컷오프에서 살아남았던 안상수, 원유철 의원은 결국 본경선을 앞두고 고배를 마셨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된 4인의 후보 중 홍준표 경남지사를 제외하면 친박계로 분류된다. 1차 여론조사에서는 홍 지사가 김진태, 김관용, 이인제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본경선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비박계 홍 지사와 나머지 친박 후보간 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우선 홍 지사가 지지율 면에서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불출마 선언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홍 지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를 넘보는 수준까지 급등했다.

 지역적으로도 홍 지사는 경남 창녕 출신이지만 초·중·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다녀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을 아우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홍 지사를 위협하는 주자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으로 불리는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의원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강원을 지역적 기반으로 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의 근거지인 TK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의원은 이같은 TK 표심의 의식한 듯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대구 서문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박정희·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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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 복귀하던 날 핵심 친박 의원들과 함께 사저를 방문했던 김관용 지사는 3선 구미시장과 3선 경북지사를 보내며 'TK 야전사령관'을 자처, 조직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고, 이인제 후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친박계는 홍 지사가 2심 무죄선고 직후 '양아치 친박'이라는 거친 용어를 써가며 핵심 친박계를 겨냥하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친박계가 분화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현재 '태극기 집회'에 합류했던 일부 의원이 김진태 의원을 돕고 있고, 또다른 의원들은 이인제 후보나 김관용 후보를 뭍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친박은 나뉘고 비박은 뭉치는 상황이다. 홍 지사에게 유리한 구도가 고착화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나 맏형 서청원 의원이 공개적으로 나서 특정 친박 주자를 지지하기도 어렵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친박 대선후보는 요원해 진 상황"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홍 지사 역시 20%에 육박했던 황 대행의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게 고민이다. 당내에서는 홍 지사의 '표의 확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의원들도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권역별 비전대회를 진행한 뒤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 29~30일 국민여론조사를 벌인다. 31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를 선출할 때는 현장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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