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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 행정관 "고용복지수석, 삼성물산 합병 동향 파악 지시"

강진아 기자  |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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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0 2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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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지시 받고 다른 행정관에게 보고 지시"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추진될 당시 최원영(59) 전 고용복지수석이 합병 건을 파악해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청와대 전 행정관이 증언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문형표(61)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노홍인(57) 전 행정관은 "최 전 수석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지시를 받았다"며 "김기남 전 행정관에게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최 전 수석은 지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 의결권 관련 사항을 챙겨봐달라'고 했다"며 노 전 행정관을 불러 합병 상황을 파악해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최 전 수석은 "대통령 말씀은 의결권을 챙겨보라는 일반적인 내용"이라며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노 전 행정관은 "최 전 수석이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았다는) 말은 직접 하지 않았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이 언론에 시끄러우니 한번 파악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행정관에게 수석 지시라고 하면서 진행 상황을 알아보라고 했다"는 특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시를 받고 보건복지부 백모 사무관에게 연락해 국민연금공단 의사결정절차 등을 정리해 보고하라고 했다고 특검에서 진술했다.

노 전 행정관도 "통상 구체적으로 지시한다"며 백 사무관이 김 전 행정관에게 보낸 합병 관련 상황 문건 중 일부를 봤다고 밝혔다.

노 전 행정관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합병 관련 사안을 경제수석실에서 챙기니 고용복지수석실에서 별도로 보고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특검 대질조사에서 말했지만 김 비서관에게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특검이 "최 전 수석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냐"고 묻자, 노 전 행정관은 "최 전 수석은 이를 보고하자 특별한 것은 없었고 그냥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기남 전 행정관도 증인으로 나와 "최 전 수석이 합병문제가 언론에 나오는데 보고가 없다며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질문에 "맞다"면서 "김 비서관이 한참 후 경제수석실에서 챙기니 우리는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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