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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통합 5연패' 우리은행, 어느 때보다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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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0 21:10:50  |  수정 2017-03-20 2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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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박주성 기자 = 2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 블루밍스 대 우리은행 위비의 경기에서 삼성생명 토마스(하얀색)가 우리은행 존스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03.2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여자프로농구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아산 우리은행의 2016~2017 시즌은 어느 때보다 압도적이었다.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서도 3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3-72로 승리,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올 시즌은 앞선 시즌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27일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당시 우리은행의 성적은 24승 1패였다.

 단일시즌으로 치러진 2007년 이후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도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28경기(24승4패)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40경기였던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이 세운 종전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29경기)을 다시 썼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이를 세 경기나 앞당기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정규리그 35경기를 치르는 동안 우리은행이 진 경기는 2경기 뿐이었다. 승률은 94.3%에 달했다.

 2008~2009시즌 인천 신한은행이 세웠던 여자프로농구 최고 승률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당시 신한은행은 37승3패를 기록해 승률 92.5%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정규시즌 최고 승률 신기록이다.

 2012~2013시즌부터 내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매 시즌 승률을 높여왔다.

 2012~2013시즌 24승11패(68.6%)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다음 시즌 25승10패(71.4%)로 시즌을 마쳤고, 2014~2015시즌에는 28승7패(80%)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우리은행의 성적은 28승7패였다.

 올 시즌 주요 팀 기록을 살펴봐도 우리은행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은행은 팀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3점슛, 3점슛 성공률에서 1위를 휩쓸었다.

 평균 득점 73.1점, 리바운드 45.1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팀 평균 득점이 70점을 넘는 팀이 없다. 리바운드도 평균 40개를 넘은 팀은 우리은행 뿐이다.

 어시스트는 15.5개였고, 3점슛은 평균 7개를 넣었다. 3점슛 성공률은 33%로 6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이런 우리은행에 적수는 없었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3승무패로 물리쳤다.

 김한별의 맹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거둔 삼성생명의 기세에 밀려 1차전에서 72-64로 쉽지 않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2, 3차전에서는 완승했다.

 우리은행 우승의 중심에는 '빅3'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이 있다.

 특히 박혜진은 올 시즌 평균 35분37초를 뛰며 평균 13.5득점 5.7리바운드 5.1어시스트로 맹활약,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99표 중 96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표차이로 MVP에 올랐다.

 우리은행이 리그를 지배하는 팀이 된 것은 위성우(46) 감독이 2012년 지휘봉을 잡으면서부터다. 5시즌 연속 '위성우 매직'이 이어졌다.

 위 감독의 '밀당 리더십'이 우리은행을 점차 강팀으로 만들고 있다.

 자상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위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기로 유명하다.

 꼴찌를 도맡아하며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우리은행은 위 감독의 혹독한 조련 속에 위 감독 부임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워낙 쉴 틈을 주지 않고 꼼꼼하게 '지옥 훈련'을 시키는 탓에 우리은행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나면 위 감독을 원망하곤 한다. 코트 중앙에 위 감독을 눕혀놓고 밟는 시늉을 하는 우승 세러머니는 전통이 됐다.

 다만 5년째 계속된 우리은행의 독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우리은행이 너무 압도적인 독주를 펼치다보니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기대할 수도 없었다. 우리은행이 강팀에 반열에 오른 이후 시즌을 앞두고 나머지 5개 팀은 늘 '타도 우리은행'을 외쳤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은행은 더욱 강해졌다.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이 홀로 독주를 펼치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끼리 순위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었다.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우승 경쟁이 사라지다보니 아무래도 리그 자체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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