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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부모 5명중 3명 사교육비 부담에 "심야학원 제한해야"...자녀 1인당 100만원 이상 지출 31%

등록 2017.03.20 18: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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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1인당 사교육비가 월 25만6000원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학원가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7.03.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1인당 사교육비가 월 25만6000원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학원가에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7.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 학부모 5명중 4명은 자녀 한명당 매월 평균 5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부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학부모들은 심야시간대나 주말 등에 학원 운영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20일 서울시의회 김생환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노원4)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2017 학원 운영시간 관련 시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83.1%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이 매월 5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론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 44.8%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 부담한다는 응답자도 31.2%나 됐다.

 반면 5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4.0%로 가장 비중이 낮았다.

 김생환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 사교육비의 문제가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만큼 공교육 내실화를 꾀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35.9%가 공교육에 대해 '불만족'이라고 평가했다. 만족한다는 시민의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3%에 그쳤다.

 공교육 개선사항으론 '수업내용과 방법의 개선'(25.9%),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 개선'(23.8%), '학생을 위한 맞춤형 상담 및 학생지도 활동'(20.2%), '우수한 교사 확보 및 배치'(13.2%), '좋은 교육 환경 제공'(12.2%) 등을 꼽았다.

 사교육 문제를 개선할 방안으로는 30.1%가 '방과 후 학교 운영 내실화'라고 답했다. 이어 '학습 과정 중심평가 강화'(26.1%), 'EBS 수능연계 및 강의 활용'(22.4%) 등이 뒤따랐다.

 이번 조사에서 학부모들은 사교육과 관련, 심야시간대와 주말 등에 학원 운영을 제한하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했다.

 우선 심야영업 제한제에 대해 응답자의 61.9%가 '공감한다'고 했다. '비공감한다'(20.5%)는 학부모의 3배가 넘었다.

 학부모들은 학년별 적정한 영업 제한 시간대로 초등학생은 '오후 8시 이후'(65.3%), 중학생은 '오후 9시 이후'(39.3%), 고등학생은 '오후 10시 이후'(46.7%) 등이라고 답했다.

 일요일 등 휴일을 학원 휴무일로 지정해 자녀들에게 휴식을 주는 휴일휴무제에 대해선 학부모의 66.7%가 도입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적정 수준으론 55.2%가 매주 일요일마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월 4회'가 적정하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휴일휴무제가 시행되면 '수면 및 휴식시간 증대로 청소년의 심리·육체적 건강'에 긍정적일 것(56.2%)이라고 기대하면서 '학원 규제에 따른 고액 과외 및 불법 영업'(52.8%) 등 풍선효과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 정치권을 향해 교육혁신방안을 제안하면서 학원과 교습소 및 개인과외교습자가 일요일에는 교습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일요일 학원휴무제' 전면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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