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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서울대 학생처장 사임…"시흥캠 갈등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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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0 20: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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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심정으로 처장직 내려놓는다"
 재학생·졸업생 집회 "총장 사퇴하라"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립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농성 중인 학생들을 강제로 퇴거시킨 사건에 대해 서울대 학생처장이 "현장 책임자로서 책임진다"며 사임을 표했다.

 이준호 서울대 학생처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1일 대학 구성원 간 극심한 대립 사태를 촉발한 데 대해 당일 현장 소통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 학생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행정관 점거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150일 넘게 소통에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다. 구성원 간 충돌을 막지 못해 학생 마음에 대못을 박았고 교직원의 자긍심을 지켜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처장은 이어 "서울대 주인은 국민이고 서울대를 만드는 주역은 교수, 학생, 직원들이다. 대학은 전쟁터가 아니라 모두 이기는 상생의 장이다. 대립 대신 서로 손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지금이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진통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처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백의종군 심정으로 호소드린다"며 "대학본부는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은 서로 사과와 위로를 나눠야 한다. 신뢰회복을 위해 학생참여 제도를 확장하고, 학생도 대화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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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10일부터 행정관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지난 11일 오전 학교 측이 행정관 이사를 강행하면서 본관 밖으로 끌려 나왔다.

 학생들이 오후 본부에 재진입하기 위해 소화기와 렌치 등을 이용해 문을 파손하고 강제로 여는 과정에서 학생 한 명이 본부 내 직원들을 향해 소화기로 분말을 분사했고, 학교 측도 소화전으로 물대포를 쏘며 맞대응했다.

 학교측의 강제 퇴거에 반발하며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이날 오후 7시 공동행동 집회를 열어 성낙인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을 함께 부르며 LED 풍선을 흔들었다. 본집회가 끝난 뒤 419 기념비까지 행진한 뒤 헌화하기도 했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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