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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르완다 대학살 당시 카톨릭 교회의 '죄' 용서 구해

등록 2017.03.20 22:14:54수정 2017.03.20 23: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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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선적 기독교인보다 무신론자가 낫다고 밝혔다. 교황은 23일(현지시간) 교황청 내 황 처소 산타마르타 게스트하우스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말과 행동이 다른 천주교 신자를 비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기독교도인데 사람들을 착취하면서 이중생활을 하거나 더러운 사업을 운영하면 자신을 기됵교도라 말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교황이 지난 22일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 일반알현 중 성호를 긋는 모습. 2017.02.24

【바티칸시티=AP/뉴시스】김재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르완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1994년의 르완다 대학살 당시 카톨릭 교회와 관계자들이 저지른 실책과 죄악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바티칸은 이날 교황이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만난 후 유례 드물게 성명을 내고 "대학살 당시 몇몇 카톨릭 사제와 수녀들이 학살에 동참해 전도 임무를 저버리면서 증오와 폭력에 굴복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대학살이 100일 동안 계속되면서 후투족 극단주의자에 의해 80만 명이 넘는 라이벌 투치족 및 온건 후투족이 살해됐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상당수의 희생자들이 사제, 성직자 및 수녀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르완다 정부는 조사 결과 이 희생자들이 피난처로 찾아 갔던 카톨릭 교회에서 죽었다고 말했다.

 대학살 후 현지의 카톨릭 교회는 르완다 정부와 생존자 단체들이 주장하는 '대학살 공범 사실 인정'을 거절해왔다. 죄를 저지른 교회 관계자들은 개인적으로 행동했을 따름이란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르완다의 카톨릭 주교들은 "교회가 저지른 모든 잘못"을 공식적으로 사죄했다. 이어 이날 바티칸 성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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