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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하얀 헬멧, 알카에다 소속···서방이 사실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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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3-21 16: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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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AP/뉴시스】시리아 내전의 민간구호 활동을 기록한 영화 '화이트 헬멧'(White Helmets)의 한 장면. 이 40분짜리 넷플릭스 영화는 아카데미 후보작에 올랐지만 촬영팀의 한 명인 시리아의 칼레드 칼립(21)은 시상식에 참석하려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다가 이스탄불에서 입국금지당했다. 2017.02.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민간 구조단체 '하얀 헬멧'(White Helmets)을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하얀 헬멧은 알카에다 대원들이다. 이미 증명이 됐다"며 서방이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똑같은 대원들이 살인을 저지르고 처형하고 시체 앞에서 축배를 든다"며 "동시에 그들은 인도적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이젠 오스카상까지 탔다"고 주장했다.

 하얀 헬멧은 시리아 시민 방위대(SCD)의 다른 명칭이다. 이들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자발적으로 민간인 구조 활동을 해 왔다. 작년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더 화이트 헬멧츠'는 지난달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다큐 부문을 수상했다. 올란도 폰 아이지텔 감독이 대표로 상을 받았다.

 아사드 정권과 러시아 정부는 하얀 헬멧을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과 연계된 조직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하얀 헬멧이 구조 활동 영상을 퍼뜨리며 반군에 대한 동정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하얀 헬멧을 아무 의심 없이 추앙하는 행위는 서방의 '이중 잣대'를 보여준다고 했다. 서방이 주장하는 방향대로 영웅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모술에서 ISIS(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다른 명칭)를 공격하는 건 좋은 일이고, 알레포에서 민간인 해방을 위해 시리아와 러시아군이 진행하는 공습과 육지전은 인권 박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얀 헬멧의 활약상은 작년 말 공습으로 잿더미가 된 건물 속에서 갓난아이를 구조한 뒤 흐느끼는 대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을 통해 퍼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리아 알레포 폭격 현장에서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5)를 구출한 이들도 하얀 헬멧이었다. 지난 달에는 건물 잔해에 파묻힌 어린 소녀를 극적으로 구조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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