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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중국·대만엔 팔지 말라"…日정부, 권고 검토

등록 2017.03.23 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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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14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03.14

【도쿄=AP/뉴시스】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14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7.03.1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 매각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중국과 대만 기업을 인수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시바의 반도체 기술이 국가 안전보장과 관련된 중요한 기술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은 '외환법'에 따라 외국기업 및 투자가가 일본 국내의 반도체 등의 사업을 인수할 때, 사전에 일본 정부의 심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 하고 있다.

 심사 결과 '국가의 안전'을 손상하거나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고 판단되면 일본 정부는 인수처 변경 및 매각 중지를 권고할 수 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는 강제력 있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8년 전력 관련 대기업인 J파워의 주식 매입을 신고했던 영국계 펀드에 대해 '공공질서 유지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래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이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은 매각 대상 중 하나인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는 생산시설 때문이다. 낸드 플래시메모리는 일본 기업은 물론 관공서 데이터센터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제조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파괴할 수 있도록 설정하면 기업이나 관공서가 기밀정보를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 

 현재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에는 한국 SK하이닉스, 대만의 훙하이(鴻海) 그룹과 TSMC, 중국 기업인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등 10개 회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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