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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포항 인근 송유시설 확장 관측

등록 2017.03.26 0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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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상업위성 구글어스가 지난 2016년 10월 4일 찍은 북한 남포항 인근 수상 송유시설 주변 사진(오른쪽)과 1년전 사진. 2015년 당시 사진에는 없던 부두가 새로 생겼고, 저장시설이 늘어난 것을 알 수있다. <사진출처: 구글어스·자유아시아방송> 2017.03.26

【서울=뉴시스】상업위성 구글어스가 지난 2016년 10월 4일 찍은  북한 남포항 인근 수상 송유시설 주변 사진(오른쪽)과 1년전 사진. 2015년 당시 사진에는 없던 부두가 새로 생겼고, 저장시설이 늘어난 것을 알 수있다. <사진출처: 구글어스·자유아시아방송> 2017.03.2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하원이 대북 원유수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북한이 석유를 수입하는 통로인 남포항 인근의 송유시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산하 38노스의 커티스 멜빌 연구원을 인용해 상업위성 구글어스가 지난 2016년 10월 4일 찍은  북한 남포항 인근 수상송유시설 주변 사진과 1년전 사진을 비교해 보면 시설이 확대된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10월 4일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1년 전에는 한 개였던 부두가 두 개로 늘어 더 많은 선박이 손쉽게 정박할 수 있도록 했고,  두 부두 사이의 바다를 땅으로 메워 면적도 넓어졌다. 송유∙저장 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원유 저장시설이 1년 전에 비해 늘어난 것도 관측됐다.

 멜빌 연구원은 이같은 시설확대에 대해 북한이 남포를 통해 석유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석탄은 물론 원유 수입도 중국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RFA는 중국의 대북 무역업자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8월 이후 대북 원유 수출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해에는 러시아산 중유까지 밀수입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 하원은 지난 21일 대북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법안(HR 1644)을 발의했다. 여기에는 인도적 목적으로 쓰이는 중유를 제외한 원유, 석유 관련 제품의 대북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이 수입한 원유와 석유제품의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4억1000만 달러로, 북한의 전체 수입에서 11.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유와 석유 제품은 섬유류, 기계-전기기기와 함께 북한의 3대 수입품목이다.

 이밖에 제재법안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외화벌이용 해외파견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는 외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삼도록 했다. 북한 선박의 운항과 외국 항만 이용을 제한하고, 행정부에 북한이 테러지원국인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국무장관이 각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상황을 의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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