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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캐스트 주가조작' 핵심브로커, 긴급체포→구속

등록 2017.03.27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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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방지원 인턴기자 = 진경준 검사장 구속기소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한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2016.07.29   tu1889@newsis.com

영장 발부후 도주…24일 긴급체포 26일 구속
 앞서 구속된 또다른 브로커와 함께 사건 연루
 최근 상장폐지 다른 기업 주가조작 개입 의혹   

【서울=뉴시스】김현섭 이재은 기자 =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원영식(56) W홀딩컴퍼니 회장이 연루된 홈캐스트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브로커를 최근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잠적했던 브로커 윤모(49)씨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윤씨는 또 다른 브로커 김모(51·구속)씨와 함께 황우석 박사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업체 에이치바이온이 코스닥업체 홈캐스트에 투자했다는 호재성 정보를 꾸며 주가를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 1월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후 도주했다가 지난 24일 체포됐다. 검찰은 윤씨가 김씨와 함께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 종적을 감췄다가 이달 7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구속됐다.

 이번 사건 '설계'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2명이 모두 체포됨에 따라 홈캐스트 주가조작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는 최근 상장폐지 사유 발생 리스트에 포함된 모 업체 역시 김씨 등 일당의 손이 닿았다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고 윤씨가 이에 대한 중요 정보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홈캐스트로 시작된 사건의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원 회장을 지난달 14일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원 회장은 2014년 김씨 등과 결탁해 홈캐스트의 주식 시세를 조종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회장은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플러스를 비롯해 초록뱀, 삼화네트웍스 등 다수 회사에 투자해 큰 차익을 얻어 엔터테인먼트 업계 M&A 시장에서 '큰손'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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