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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신임대표 "투명성 근간 기술플랫폼 회사로 도약"

등록 2017.03.28 1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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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사회적 책임도 강조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이사가 경영 투명성을 근간으로 네이버를 기술플랫폼 회사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가 기술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며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저의 부족한 부분은 이해진 창업자나 변대규 의장의 조언을 얻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가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지금의 성장을 이루기까지 이해진 창업자의 경험이 녹아 있다. 앞으로 벤처 1세대인 변 의장과 함께 네이버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10월 대표 내정 이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들을 베타 테스트 형태로 네이버 서비스에 접목하는 시도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대표적인 실험은 인공지능 추천시스템 AiRS(AI Recommender System), 대화형 엔진 '네이버i',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위한 실험 등이다. 이 기술들은 최근 네이버-라인이 공개한 '클로바(CLOud Virtual Assistant)'에 모듈로 들어간다.

 클로바는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인간이 오감을 활용하는 것처럼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인터넷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서울 모터쇼에 참여해 네이버가 준비 중인 자율주행차 기술도 선보인다.

 한 대표는 "최근 화두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신기술이 나오면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5년 뒤, 10년 뒤는 (어떻게 변할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구성한 '투명성 위원회'를 통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순위 키워드를 10위에서 20위까지 늘렸다.

 뉴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언론사를 중요한 파트너로 삼아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이전보다는 좀 더 해당 언론사가 (뉴스페이지에) 잘 보이는 구조로 바꾸고자 방향 정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해선 "돈 버는 매출 목표를 정했을때 우리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며 "매출 목표보다는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서 나가는데 있어 투명성 과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기술플랫폼 도약과 함께 콘텐츠 확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 투자방침을 밝혔다.

 한 대표는 "YG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회사라고 봤다.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G-Dragon(지드래곤)의 목소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인터넷기업협회장도 맡는다.

 안터넷기업협회와 게임산업협회, 온라인쇼핑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핀테크산업협회, 인터넷전문가협회는 이날 '디지털경제협의회'를 출범을 알렸다.

 디지털경제협의회는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기술 주도의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한 대표는 "인터넷 사업은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다양한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분야 회사들이 모여 협의할 수 있도록 단체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한 대표의 선임과 함께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신임 의장으로 영입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유럽·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 의장직을 내려놨다. 

 이로써 네이버는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최대주주(개인)가 분리돼 서로가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투명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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