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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소재' 그래핀 결합 기술 개발…다이아몬드 박막 합성 가능성 높여

등록 2017.03.29 11: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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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UNIST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가 속한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 연구단이 단일층·이중층 그래핀에 기능기를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알칼리금속용액 유기할로겐물 반응과정. (사진=UNIST 제공) 2017.03.29.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UNIST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가 속한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 연구단이 단일층·이중층 그래핀에 기능기를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알칼리금속용액 유기할로겐물 반응과정.  (사진=UNIST 제공) 2017.03.29.  [email protected]

UNIST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
 그래핀에 기능기 추가 방법 개발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의 층과 층을 결합할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됐다.

 그래핀은 인공적으로 만든 물질 중 가장 얇지만 강도가 강하고 전도도도 높아 꿈의 나노물질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2차원 물질이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가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 연구단이 단일층·이중층 그래핀에 기능기를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래핀은 탄소로 만들어진 흑연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동일한 탄소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

 제어가능한 반도체성과 우수한 열 전도도를 가진 아주 얇은 다이아몬드 박막(Diamane)은 다양한 분야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지만 인공적으로 합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다이아몬드 박막 합성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그래핀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박막을 합성하기 위해서는 그래핀의 층간 결합을 유도해야 하는데, 에너지적으로 안정하여 반응을 유도하기 어려웠던 이중층 그래핀에 기능기를 추가하는 데 성공하여 박막 소재의 화학적 반응경로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 이 방법은 그래핀 외의 2차원 물질에도 적용이 가능하여 물성전환으로 새로운 특성을 갖는 2차원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래핀에 새로운 기능기를 추가하는 것은 그래핀의 화학적, 물리적 성질에 변화를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2차원 소재의 개발에 중요한 단계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UNIST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가 속한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 연구단이 단일층·이중층 그래핀에 기능기를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 (사진=UNIST 제공) 2017.03.29.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UNIST는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가 속한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 연구단이 단일층·이중층 그래핀에 기능기를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로드니 루오프 특훈교수. (사진=UNIST 제공) 2017.03.29.  [email protected]

 보통은 기체나 액체상태의 반응물을 그래핀과 반응시켜 다른 종류의 원자나 유기물과 결합시키는데, 지금까지는 주로 단일층 그래핀의 반응이 많이 이뤄졌다.

 이중층 그래핀은 층간 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단일층 그래핀보다 다양한 물성전환이 가능하지만 다른 원자가 결합하기 힘든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낮은 화학적 반응성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환원성을 띄는 알칼리 금속 용액을 활용해 그래핀을 전자가 풍부한 환원상태로 만들어 상온에서도 유기할로겐 분자와 쉽게 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태껏 분명하지 않았던 이중층 그래핀의 반응기작을 규명하기 위해 그래핀의 위, 아래층을 각각 다른 탄소 동위원소로 표지하여 위층과 아래층 그래핀이 모두 반응에 참여하였음을 밝혀냈다.

 추가적인 시뮬레이션 결과 이중층 그래핀이 단일층 그래핀보다 반응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생성물이 반응물보다 에너지가 낮아 적절한 반응환경에서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미 기능기가 추가된 그래핀이 다른 분자와 추가적인 화학반응도 가능함을 보임으로써, 그래핀이 기존에 반응하기 어려웠던 분자들과도 결합이 가능해 그래핀의 물성개선에 보다 다양하고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화학적 통로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루오프 교수는 "그래핀으로 다이아몬드 박막을 합성할 수 있게 되면 반도체적 특성이나 광학적 특성을 가질 수도 있고 바이오 센서나 고강도 코팅에도 이용될 수도 있어 그래핀의 응용범위를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미화학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온라인판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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