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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출소' 김경준, BBK 의혹 남긴채 미국행 비행기

등록 2017.03.29 15: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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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만기 출소한 김경준씨가 강제추방됐다.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7.03.29.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만기 출소한 김경준씨가 강제추방됐다.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2시40분 LA행 비행기 탑승…취재진 질문에 침묵
박범계 "김경준, BBK 진상규명 나선다고 전했다"

【인천·서울=뉴시스】홍찬선 오제일 기자 =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김경준씨가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투자자문사인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40분 인천국제공항발 LA행 비행기를 이용해 출국했다. 탑승 전 취재진이 소감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김씨는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주장을 했고, 주가조작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후 2009년 징역 8년, 벌금 100억원 형을 확정받아 천안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징역형은 지난 2015년 만료됐지만 검찰이 벌금형의 시효를 연장시켜 그동안 노역장에 유치됐다. 김씨는 수감 중 징역형 기간과 검찰의 벌금형 시효 연장이 모두 위법하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해 형량을 다 채우고 전날 출소했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금고 이상 형을 확정받은 외국인은 강제 추방되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전날 청주교도소 내에 있는 외국인보호소로 옮겨져 관련 심사를 받았다.

 전날 김씨를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에 따르면 김씨 역시 출국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김씨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 의원에게 BBK 사건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박 의원은 "한 시간 정도 김씨를 면담했는데 첫 마디가 '정권이 교체돼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였다"며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이 전 대통령도 주가조작 유죄'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가 진상 규명을 위해 본인이 나설 것이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적절한 언론사와 인터뷰도 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며 "정권 교체 후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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