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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朴 사면 불가 천명' 요구에 文·安 "시기상조"

등록 2017.04.02 16: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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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주권자 전국회의출범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7.04.0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주권자 전국회의출범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7.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야권의 대선후보들이 국민의 뜻과 시대 정의에 입각해 '사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사면'을 통합이란 미명 아래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다면 어떠한 정부가 들어선들 국민은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선후보들이 '박근혜 사면'을 정쟁의 놀이터로 만들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며 '천벌을 받을 짓'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세월호 팽목항'을 수십 번 가고 유가족의 손을 수없이 잡으면서 무엇을 다짐하는가.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맹세한 것이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대선후보의 철학과 원칙이 바르지 못하니 말도 안 되는 '박근혜 사면'이 봄바람을 타고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뒤, "대선후보는 겸허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사면 불가’ 약속을 하고 실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안 전 대표의 '사면 발언'을 비판하면서도 이 시장 측의 '박 전 대통령 사면 불가방침 천명' 요구는 일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구속되자마자 돌아서서 바로 사면이니 용서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게 참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안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특정인을 놓고 '절대로 사면하지 않겠다' 이런 것을 공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사면 불가방침 천명'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 역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면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왜 그 이야기가 주제가 되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면 불가' 요구에는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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