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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선거개입 징벌엔 '트럼프의 러시아 사랑' 없을 것" ..헤일리 미 유엔대사

등록 2017.04.03 0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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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AP/뉴시스】 = 지난 3월 27일 유엔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헤일리는 4월 2일 방영된 ABC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은 사실이며 이에 대한 대책에는 '트럼프의 러시아 사랑'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엔본부= AP/뉴시스】 = 지난 3월 27일 유엔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헤일리는 4월 2일 방영된 ABC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은 사실이며 이에 대한  대책에는 '트럼프의 러시아 사랑'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워싱턴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일저녁 (현지시간)  방영된 TV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수사가 끝나면 러 정부에 대한 강경대책을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자신의 강경한 입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공개적으로 러시아의 역할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한 내용의 사이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번도 자기가"러시아를 두들겨 패는 것"을 중지하라고 명령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헤일리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함께 2016년 미국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의 행동에 가장 강력하게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고위관리이다. "어떤 나라도 우리 선거에 개입할 수 없으며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공작원들이 선거기간중 민주당 이메일을 해킹한 사실은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나 트럼프 진영의 인물이 러시아와 관계가 깊다는 설은 "가짜 뉴스"라며 맹렬히 비난해왔다.

 트럼프는 이번 주말에도 그런 공격을 트위터에 올렸다. " 그런 가짜 뉴스 전문의 미디어가 지금도 '트럼프에게는 승리의 길은 없다'며  지어낸 가짜 러시아 스토리를 계속 퍼뜨리고 있다. 완전한 사기다!"

 2일에는 또 "진짜 기사감은 조사( SURVEILLANCE )와 폭로( LEAKING)다.  폭로자들을 찾아내야한다"고도 올렸다.  

 현재 미연방수사국(FBI)등 정보기관들과 국회의 조사위원회는 대선기간중에 정말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와의 모의하에 선거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신 백악관은 비밀정보기관의 보고서들이 오히려 부적절한 폭로를 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 하원정보위원회소속 데빈 누네스공화당의원을 지원하면서  트럼프 배후설의 후폭풍을 진화하는데 애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같은 정보위의 민주당 애담 쉬프 하원의원은 3월 31일 직접 백악관에 가서 문제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누네스가 자료로 들고 나온 서류와 "완전히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누네스의 부적절한 정보자료 인용을 오히려 공격했다. 

 그는 열람한 문서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백악관측이 "대중의 관심을 비켜가고  일반 대중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연막을 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증거자료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대통령이 '가짜'라는 말을  내놓을 때마다 그건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그 때는 뭔가 진짜로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주재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대통령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지사 직을 버리고 유엔대사를 맡아달라고 설득해서 임명한 인물이다.  헤일리 대사는 자신이 부임 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과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해서 "러시아를 두들겨 패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정말 공개적으로 대 러시아 강경노선을 취할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다. 지금으로서는 러시아에 대한 사랑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우리의 힘, 우리 목소리를 되찾고 다시 유엔에서 제1의 주도국이 되어야 한다. 내가 유엔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도 미국이 다시 유엔을 이끄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현재 상원 군사위원회의장인 존 매케인 (공화. 애리조나주)의원은  러시아가 미국대선에 개입한 것은 논박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고 ABC 시사프로그램에서 말했다. 

 그러나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보기관들과 공화민주 양당의 상원정보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별도의 조사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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