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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文 '고마해라' 발언, 부산대통령다워" 집중포화

등록 2017.04.03 10: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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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추임새를 넣고 있다. 2017.04.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추임새를 넣고 있다. 2017.04.02.  [email protected]

김영환 "검증이 인권침해? 그럼 최순실·이회창도 '인권침해'인가"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국민의당은 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들 취업특혜 의혹 제기에 '고마해라'라고 응수한 데 대해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들 취업특혜 의혹 제기에 '고마해라'라고 응수한 데 대해 "부산대통령 다운 말"이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이런 국민적 의혹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고마해라'라고 하는 건 국민을, 유권자를 뭐로 보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후보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이 정말 제2의 정유라 사건처럼 커지고 있다. 문 후보가 아들 취업 특혜와 관련해서 무엇인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지난주 제가 '제2의 정유라 사건'이라 한 것에 대해서 문 전 대표는 시원한 해명 대신 '모두 지나간 일'이라며 말꼬리를 돌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을 그렇게 은폐하려 했으나 결국 진실 밝혀졌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2의 정유라가 이젠 '문유라'가 됐다"며 "정유라 사건 때도 정유라가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최순실 국정농단이 문제 됐듯, 이 문준용씨 문제도 문준용 문제가 아니라 '민정수석 직권남용 문제'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혹에 대해) 계속 답변하지 않는다면 이건 엄청난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당은 이런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증해서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아들 취업 특혜 의혹) 검증 과정에서 문 전 대표 '자신을 검증하는 건 언제라도 할 수 있지만, 제 아들이 겪는 인권침해나 인격에 대한 모독은 해선 안 된다'는 말씀하고 있다"며 "만약 이 말을 적용한다면 최순실의 정유라 이대 입학 문제와 관련해 최순실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와 관련해서도 이회창도 그걸 인권 침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이중 잣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우리 당은 팩트에 치중해서 이 문제에 접근한다는 원칙에 동의하고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국민의당 후보가 전진할수록 기승부릴 댓글부대의 역공세를 국민 집단지성으로 이겨낼 것"이라며 "우리 당도 철저한 팩트 체크로 정권 교체 적임자를 검증하고, 가짜뉴스를 걸러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7.04.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7.04.03.  [email protected]

 손금주 최고위원도 "우리 국민은 정유라 하나로도 충분하다. 더 이상의 정유라는 존재해선 안 된다"며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에 대해선 그토록 서슬 퍼런 잣대를 들이댔던 것처럼 문재인 후보도 처절한 자성과 함께 자신부터 엄격한 검증대에 올려야 한다.

 손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더 이상 '내 아들 인권침해'니 '고마해라'니 이런 발언으로 자신에 대한 검증을 회피하려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표의 아들은 신의 직장 공공기관, 한국고용정보원 5급에 채용됐다. 전산 관련 동영상 업무에 단독 지원했고, 제출 서류가 미비한데도 합격했다"며 "당시 원장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경력자인 것 등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이 많다"고 공격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어제 뻔히 밝혀진 사실이라며 '마 고마해라'라고 했다"며 "이 취업이 공정한 건지, 뻔히 밝혀진 사실인지, 이제 그만해야 하는지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직접 판단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다만 황주홍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그저 비판과 비방만 해대고 있다. 자신들이 뭘 더 잘해보겠다는 노력은 게을리 하며, 오직 상대 깎아내리기에 열심이다. 딱하다"라면서도 자당을 향해 "근데 그건 사실 우리 국민의당 역시 피장파장이다. 우리는 입만 열면 '문모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오직 자기만 옳다면 양보도 타협도 없이 극한적 상호비방과 정쟁을 일삼는 한국정치, 이 구조를 변경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개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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