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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징더전 본토에서 온 '도자회화'…금산갤러리 시용야후이展

등록 2017.04.03 1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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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Glaze Language-Horizon, 2017, Ceramics, reduction firing 1350, 48 x 114 cm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1350℃에서 구워진 작품은 몽환적이면서도 웅장함을 선사한다. 대자연의 위용이 압도적으로 전해진다.

  중국 징더진(景德镇)에서 '도자회화'작가로 유명한 시용 야후이(熊亚辉·52)가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4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시용 야후이 작가는 전통적인 도자 양식에서 벗어나 유화 기법을 도자회화에 활용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작가는 중국 정부 지정 1급 예술가로 공예, 서예, 유화, 인테리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최대 도자 생산지인 징더전 출신으로 그곳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각고의 연구 끝에 독보적인 도자회화 방식을 구축했다. 2004년부터 창작의 영감을 얻기 위해 중국 내 여러 지역을 여행했고 특히 티베트 등지와 청장 고원(青藏高原)을 다니며 보고 느낀 대자연의 수려한 풍광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흡사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오랜 시간 고민했고 고온 유약을 선택했다.

 작가는 "예술이란 감정 더하기 기술이라고 말하며 감정을 담아내지 못하는 작품이라면 좋은 작품이라 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감정과 기술이 만나 온전한 하나의 작품이 될 때 생명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여긴다. 자신만의 작업 방식으로 현 시대의 정신을 표현하고 나아가 작품을 통해 대자연과 지구를 보호하고, 인류를 보존하려는 일종의 환경보호 의식을 작품안에 담았다.

【서울=뉴시스】Glaze Language-Follow a Dream, 2017, Ceramics,Reduction Firing 1380, 37 x 147 cm

 고온 유약 재료가 평면회화에 적용된 역사는 길지 않다. 국내에서 '도자 회화'로는 오만철 작가가 독보적으로 오만철 작가도 징더전에서, 징더전 흙으로 작업한바 있다.

 항아리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도자판에 직접 그림을 그려 구워내는 '도자회화'는 고온 유약과 불의 미학이 그려내는 독특한 발색이 독창적인 새로운 회화기법이다. 중국 징더전 본토에서 온 도자회화의 면모를 살펴볼수 있는 전시다. 4월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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