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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편의점 3사, 택배서비스 '제각각'…차별화 서비스로 집객력 제고

등록 2017.04.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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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포스트

CU, 이달부터 독자택배 'CU포스트' 시작
세븐일레븐 '롯데택배', GS25 기존 'CVSnet'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고로 편의점 성장세 가속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이른바 '편의점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편의점 업계가 고객 편의를 위해 각기 독자적인 택배서비스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독자 택배 서비스 'CU 포스트'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BGF리테일은 GS25, 바이더웨이와 공동 출자해 운영해오던 편의점 택배 서비스 법인 'CVSnet'을 인적 분할해 지난해 12월1일 'BGF포스트 법인'을 설립, 독자적인 서비스를 준비햤다. BGF포스트 대표에는 전태진 전 CVSnet 대표를 올해 초 신규 영입했다.

롯데 스마트픽

 CVSnet은 지난 2001년  LG유통의 LG25를 비롯해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국내의 대표적인 편의점 3사가 택배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개별업체가 단독으로 택배서비스를 실행하기는 점포수 면에서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통합법인 형태로 출범했다.

 이후 바이더웨이가 세븐일레븐으로 바뀌면서 세븐일레븐은 현대택배를 이용하다 최근 롯데택배로 사명이 바뀌었다. 택배서비스의 차별화가 가능했던 세븐일레븐은 이미 같은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의 택배를 수령하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지난해 7월 도입했다. 롯데닷컴, 엘롯데,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이용자들이 세븐일레븐에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CU포스트'를 운영하는 CU, 기존 CVSnet을 통해 CJ택배를 이용하는 GS25, 그룹 계열사 '롯데택배'를 이용하는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모두 사실상 자체적인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전체 편의점의 94.2%가 운영하고 있으며, 월평균 이용 건수가 113만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택배 사업자 CVSnet의 매출액 역시 2009년 103억원에서 2016년 546억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BGF리테일 김동현 생활서비스팀장은 "향후 택배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롭고 차별화 된 서비스를 CU포스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생활 문화 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 택배

 기존 공동 출자 법인이었던 씨브이에스넷 하에서는 편의점 업체들의 택배 서비스가 일원화될 수 밖에 없고,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지만, 독자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젠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한편 편의점 택배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역시 점포수다.

 타 오프라인 유통채널 대비 압도적인 점포수를 갖추고 있는 편의점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밀접형 서비스로의 사업영역 확대가 가능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 점포수는 3만141개로 집계됐으며, 2017년에도 점포 순증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점포수 우위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들은 택배 서비스 부문 성장을 통해 단순히 매출액 증가 이상의 집객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택배와 같은 생활 밀접형 서비스들이 확대된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편의점을 방문 횟수가 증가한다는 뜻과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연구원은 "현재까지 국내 편의점 고객층은 10~30대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다양한 생활 밀접형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고객층 자체가 다변화되게 된다면 편의점 산업의 성장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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