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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4개 민간단체 "트럼프 어젠다 지원"

등록 2017.04.03 17: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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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환경보호청(EPA)에서 일명 '에너지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 스콧 프루이트 EPA 청장,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2017.03.29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내에서 협력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친(親) 트럼프 성향의 민간단체들이 그의 어젠다를 대신 지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제1호 공약이었던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대체법안이 의회에서 충분한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뒤로 공화당 측과도 대립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프리덤 코커스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프리덤 코커스가 서둘러 공화당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모든 공화당의 의제를 다치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프리덤 코커스, 민주당과 2018년 반드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보좌관들과 후원자들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정치적으로는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WP에 따르면 최소 4개의 친트럼프 단체들이 그의 어젠다를 홍보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수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오는 7일 상원 전체회의 인준 표결에 들어갈 예정인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지지하도록 민주당 의원들을 적극 설득하고 나섰다.

 대법관 인준은 60표(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이뤄진다. 100석 가운데 52석을 확보해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라고 해도 고서치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이 3명을 합쳐도 여전히 5석이 부족하다.

 현재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원사격에 나선 단체들은 '그레이트 아메리카 얼라이언스(Great America Alliance)'와 아메리카 '퍼스트 폴리시(America First Policies)', '메이킹 아메리카 그레이트(Making America Great)', 45위원회(45 Committee)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더 나아가 2018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방해할 공화당 내 의원들을 겨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 홍보에 이미 350만 달러나 투자한 '그레이트 아메리카 얼라이언스'의 에릭 비치 부대표는 "(공화당)기성 정치세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진다면 그들을 저지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 고문들이 모여 형성한 '아메리카 퍼스트 폴리시'의 카트리나 피어슨 대변인은 "아직 2018년 중간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며 "미국을 더 위대하기 만들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만약 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백악관 내 핵심참모인 댄 스카비노 소셜미디어 국장은 2일 친 트럼프 단체들을 선동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 자동차 공장과 직업을 다시 가져오고 있다"라며 "저스틴 아매쉬는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열차(Trump Train)'여, 예비선거에서 그를 물리쳐라"라고 호소했다.  

 아매쉬는 미시간 하원의원으로 지난달 트럼프케어(ACHA·미국건강법) 하원표결을 좌절시킨 공화당 내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의 일원이다. 즉 스카비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뜻하는 '트럼프 열차'에게 2018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엣 가시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의 낙선 운동을 촉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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